클리셰 SF 세계관의 최강자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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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케이크
     
    안전지대의 중심, AOC를 무너뜨리고 도망자의 신세가 된 지 1년쯤 흘렀습니다.
     
    분명 완벽히 처리했다고 생각한 AOC는 금세 빈 자리가 메꿔졌습니다.
     
    역시 호락호락한 집단은 아니네요!
     
    하긴, 정부와 함께 현재 안전지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관이니까요.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이전, 당신이 아직 크리쳐일 적에…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고 했던 메리안을 기억하나요?
     
    기억하지 못해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리안의 옷차림 좀 보세요.
     
    벌써부터 산타 복장이잖아요!
     
    아직 이브인데도!
     
    메리안은 크리스마스 트리며 집안 장식까지 전부 다 끝마친 상태입니다.
     
    설레발도 이런 설레발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메리안:크리스마스에 트리는 빠지면 안 되잖아요! 그쵸?
     
    캐스트:(어디서 저런 건 얻어왔대..하는 표정으로 그냥 가만히 보고나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가 빨리는 중인가?)
     
    정말 저런 건 다 어디서 난 걸까요?
     
    그러고 보니 전에 외출을 꽤 오래 하더니만…
     
    한아름 짐을 가지고 들고 온 게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장식을 둘러보던 메리안은,
     
    갑자기 당신 앞에 우뚝 서더니 비장하게 말합니다.
     
    메리안:저희, 케이크 만들어요.
     
    캐스트:..... ......?
    -...그냥 사 오는 편이..낫지 않겠어,
     
    메리안:정말이지, 무드없게! (꾸깃!) 언제 또 이런 걸 해보겠어요? 조만간 갑자기 일이 터져서 집을 오래 비워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런 추억 정도는 쌓아둬야죠.
     
    캐스트:아니, 일이 터지기 전에 집이 먼저 터질 것 같은데....
    (잠시 침묵한다.. 손재주가 없는 편은 아니라 뭐든 무난하게 한다는 소리는 들었다지만은... 케이크는 좀...)
     
    메리안:베이킹은! 자신감이라구요!
    물론…… 케이크를 만드는 법은 까먹었지만요?
     
    저게 지금 할 소리인가요?
     
    캐스트:(.....)
    (어쩐지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고 손발이 찬 것 같은데..이거 감기?)
    (..라고 해봤자 통할 리가 있나.. 한숨이나 한 번 작게 내쉰다.) ...레시피는 찾아 봤고.
     
    메리안:그럼요. 재료도 이미 다 사놨어요. (짜잔~ 하고 주방을 가리키면… 케이크를 만들 때 쓸 재료들이 테이블에 전부 다 놓여있다!)
     
    캐스트:(간만에 텐션 높은 모습을 보니 나쁘진 않다만.. 영 녹록지 않은 기분이 드는 것이....)
    (재차 한숨 내쉬고는..) ....손 씻고 올게. 잠깐만. (.....)
     
    메리안:같이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죠? (한껏 들뜬 모습으로 웃더니 쪼로롬 먼저 주방에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케이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료는 있지만, 시작부터 난감하네요!
     
    두 사람은 무척 귀여운 앞치마를 두른 채 재료들 앞에 섰습니다.
     
    아, 캐스트의 앞치마는 메리안이 억지로 뒤집어 씌웠답니다!
     
    재료들 앞에서 고민하던 도중, 메리안이 말합니다.
     
    메리안:저희 머리를 쓰죠. 무리하지 말고 저희가 잘하는 걸 사용해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스트:........ (계단이며 벽 부수고 올라가던 모 크리쳐의 모습 잠시 생각함...)
     
    음…… 왠지 불길합니다.
     
    그리고 그건 메리안이 라이플을 꺼내오자 확고해졌습니다.
     
    냅다총
     
    케이크를 만드는 데 라이플이 도대체 왜 필요한가요?
     
    진심 멍청이인가요??
     
    캐스트:(메리안 한 번 봄..) (안경 밑으로 제 눈 꾹꾹 짚음...)
    (다시 메리안..봄....)
    ......................... ..... ...........
    .....총을 척추삼아 케이크를 쌓으려고?
     
    메리안:이거면 10단 케이크도 가능해요.
     
    캐스트:(라이플의 의견은)
     
    메리안:한 번 해볼까요? (철컥)
     
    캐스트:아니그게되겠냐고
    (케이크 만들려다 집 한 채 날리게 생겼다. 황당함을 숨길 생각 없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츳코미를 걸면 메리안은 매우 상심합니다.
     
    메리안:저한테 그런 심한 말을 하다니.
    전 진심이었다고요!
     
    캐스트:만들기 싫다는 게 아니라, -...
    지금 그 발상은... 설탕으로 AOC 빌딩을 쌓아서 그 꼭대기층에서......... 캠프파이어를 피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집에 가고 싶은 표정..)
     
    메리안:(훙) 캐스트, 당신이 그렇게 케이크 만들기에 자신 있으면,
    그렇다면,
    「승부」예요!
     
    승부요? 여기서요? 갑자기요?
     
    갑작스럽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납득이 가지 않나요?
     
    어쩔 수 없습니다.
     
    캐스트:(마음대로 해라.. 뭐라 형용 못할 기분에 반쯤 영혼 나간 표정 되어서는 결국에 고개 느릿하게 끄덕인다...)
     
    메리안은 식칼과 라이플을 든 채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케이크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이크, 당신도 져선 안 되겠어요.
     
    케이크 만들기는 총 다섯 단계를 거칩니다.
     
    당신의 다이스에 따라 결과가 갈리니, 열심히 만들어보세요!
     
    그럼 1단계! 반죽하기!
    쌀 반죽
    '반죽'음 상태의 밀가루 요정
     
    캐스트:(...?)
     
    당신은……
     
    쌀을 가져와 반죽하기 시작합니다.
     
    잠깐만요, 이러면 떡이 나오지 않나요?
     
    떡케이크인가요?
     
    캐스트:(쌀케이크라는 게..있긴 하니까...)
     
    그에 반해 메리안은……
     
    캐스트:(쉬폰으로 해볼까.. 고민하다 슬쩍 메리안 봄..)
     
    어어……
     
    어디서 밀가루 요정을 하나 데려오더니 '반죽'음 상태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밀가루 요정:(Help……)
     
    캐스트:(?)
     
    메리안:(눈 꿈빡이다가 요정을 향해 주먹을 꿍 내리쳐요)
     
    밀가루 요정:(꺄아아아아아악)
     
    캐스트:(걔는밀가루가아니라설탕이원재료같은데...)
    (저도 모르게 입 작게 벌리고 보다가 쿵 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 잠깐 감았다 뜬다..)
    -..아니, 차라리 걔랑...얘기를 해서..밀가루를 얻든가 하는 게.........
     
    메리안:(얼굴에 물음표 띄우고 한 대 더 꽁 내리칩니다……)
     
    아아…
     
    그는 좋은 요정이었습니다.
     
    어찌저찌 반죽이 완성되었습니다.
     
    반죽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한쪽은? 반죽이라기엔? 잔인했지만??
     
    아무튼 넘어갑시다.
     
    2단계! 케이크 모양 정하기!!
    하트 모양
    틀은 고정관념과 대량생산 산업 혁명의 상징이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캐스트:......
     
    캐스트는 하트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기로 정합니다.
     
    당신답지 않은 귀여운 모양이네요.
     
    무슨 바람이라도 불었나요?
     
    캐스트:(총 모양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동그란 모양도 있는데도 말이죠!
     
    그렇지만 분명 근사한 케이크가 나올 것 같습니다.
     
    메리안의 케이크 반죽을 볼까요?
     
    어… 음…
     
    ……밀가루 요정을 아주 잘 반죽해 화산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건지?
     
    메리안:케이크는 예술이라고요.
     
    캐스트:(먹으면 안 된다는 건 알겠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 같아서 걱정이긴..한데.
     
    메리안:언젠가는 제 환상적인 아트(Art)를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날 거예요.
     
    헛소리 장인입니다.
     
    캐스트:그래.. 되도록이면 장수하고.. .....
    몸 조심하고... (떠날 것마냥)
     
    메리안:저기, 그렇게 말하면 곧 없어질 사람 같거든요?!
     
    언젠가는 저 모양을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나타나겠죠!
     
    음… 그러니까…
     
    크리쳐가 종식된지 100년 후?
     
    그런 날이 오긴 할까요?
     
    아무튼! 케이크의 모양도 무사히? 정했습니다.
     
    3단계! 빵 굽기!
    춥지 않게 전기담요 안에 넣는다.

     

     

    ?
    춥지 않게 전기담요 안에 넣는다.
     
    캐스트:(아)
     
    메리안:(ㅋ)
     
    캐스트:(되겠냐고)
    두 사람은…………
     
    케이크 반죽이 춥지 않게 전기담요 안에 넣기로 했습니다.
     
    가끔 전기장판을 덮고 자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캐스트:(아닌것같은데)
     
    메리안:(잘자나의케이크반죽화산아…)
     
    캐스트:(휴화산...)
     
    스폰지X 애니메이션에서는 게X버거 비법으로 햄버거에게 치즈 이불을 덮어주고 자장가를 불러주잖아요.
     
    뭐 그런 겁니다!
     
    아마도요.
     
    캐스트:(하지만 넌 케이크잖아)
     
    케이크도 이불 정도는 덮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요.
     
    캐스트:(아니 됐다.. 끝나고 두통약...)
     
    다음은…
     
    그 순간 갑자기!!!
    재료에 발이 달려 도망갑니다. 추격전!
     
    갑자기!!!
     
    생크림에 발이 달리더니!!!
     
    냅다 도망갑니다.
     
    생크림:난 자유다!!!!!!!!!!!!!
     
    캐스트:(아니 내가 그러니까 넣지 말자고... 생크림이 말하고 도망가는 것보다 전기장판인지 뭔지에 반죽을 넣은 게 성질나는 듯한 반응...)
    (어차피 밖으로 나가면 얼 텐데. 굳이 잡아야 하나?..... 은은한 눈으로 달려가는 생크림 봄..)
     
    생크림은 달려나가 집의 옥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어어. 이러다 생크림은 물 건너 가겠어요.
     
    캐스트:(딱히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도.. 하다가 지붕에 엎어지기라도 하면 곤란한다, 로 생각이 흘러가자 결국 뒤따라가기 시작한다..)
     
    위로, 위로, 더 위로.
     
    생크림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당신은 한참 뒤에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문짝을 걷어내면,
     
    생크림이 있습니다.
     
    생크림:널 다치게 하기 싫어. 얼른 돌아가.
     
    캐스트:(뭔소리야 뭔소리냐고)
    (설득 판정 가능한가요ㅋ)
     
     
    가능합니다ㅋ
     
    캐스트: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생물이니까 무언으로도 대충 알아듣지 않을까.. 그냥 낡고 지친 표정으로 생크림 봄..)
     
    ㅋㅋ
     
    당신의 진실된 마음을 읽은 생크림은…
     
    감동받습니다.
     
    어딜 봐서?
     
    눈도 없는데?
     
    대체 뭘 보고?
     
    캐스트:(그렇다고 녹아내리면 곤란하고..) (헛소리중..)
     
    생크림은 눈물을 흘리며…
     
    아니,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지만요?
     
    아무튼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지금이 잡을 기회네요!
     
    캐스트:(볼수록 기괴하네.... 크리쳐를 처음 봤을 때도 이것만큼 놀라진 않았던 것 같은데.. 한숨 땅 꺼져라 내쉬며 생크림? 을 집어듭니다...)
     
    당신은 생크림을 집어듭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캐스트:(필요없다고)
     
    메리안:어디 갔다와요?
     
    캐스트:(시체같은 표정으로... 생?..뭔가를 보여줌...)
     
    메리안:(생크림 물끄러미……) 마트 다녀오셨어요?
     
    캐스트:아니.... 케이크가 옥상에서 생크림을..... (텃밭에서 고구마호박 들고 온것마냥)
     
    메리안:(……)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것 같은데도)
    케이크 다 구워졌어요.
     
    캐스트:(대체 어떻게)
     
    어떻게? 무슨 수로?
     
    그러나 전기 담요를 들춰보면…
     
    놀랍게도 구워져 있습니다.
     
    캐스트:..... ...너 몰래 오븐에 넣었다 뺐어? (메리안 봄..)
     
    메리안:응? 아뇨. 그냥 정성을 다해… 열정적으로… 온도를 최대로 올려놨을 뿐이에요.
     
    캐스트:....총구 겨누고 담요한테 협박한 건 아니고?
     
    메리안:음……
    집 터뜨리기 전에 구워지라는 말은 속삭이긴 했어요.
     
    캐스트:(그게 그거잖아)
    아니, -...하..그래.. 잘 했다.........
    (썩는 것보단 낫지... 미간 꾹꾹 짚으면서 반죽 꺼낸다...)
     
    좋은 게 좋은 거죠!
     
    어찌 됐든 반죽이 무사히 구워졌으니 계속해서 만들 수 있겠어요.
     
    4단계! 크림 짜기!
    크림이 없네? 색이 비슷한 마요네즈를 쓰자.
    (?)
    중앙 관리 체제 모양으로 그려준다.
     
    당신이 생크림을 쓰려 고개를 돌린 순간,
     
    응?
     
    여기 있던 생크림 어디 갔죠?
     
    또 도망갔나요?
     
    어쩔 수 없네요.
     
    마요네즈라도 쓰죠.
     
    캐스트:(행운 판정으로 생크림 찾아봐도 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능합니다ㅋ
     
    캐스트: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멀리 도망갔구나)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발이 굉장히 빠르네요!
     
    캐스트:(그냥 안 뿌리는 게..)
    (시트 가만히 노려보다가 그냥.. 구석이나 중앙 몇 부분에 방울 모양으로 짜낸다.. 자를 때 피하기 좋게)
     
    그래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딪치는 거고…
     
    꼼수라도 쓰는 겁니다.
     
    챱… 콕… 최대한 거슬리지 않게 마요네즈를 짜서 올립니다.
     
    메리안 역시 마요네즈를 쓰고 있는데……
     
    그…
     
    중앙 관리 체제 모양입니다.
     
    아니, 잠시만요.
     
    캐스트:-...행위 예술?
    (다 만들고 케이크 총으로 쏘려고?...그런 종류의 퍼포먼스를 계획중인가?....... 좋은 머리 이상한 방향으로 굴리는 중...)
     
    잠깐, 잠깐만요!
     
    이건 시간선의 붕괴라고요!
     
    불 끈 거 누구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네모는? 뭘까요?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캐스트:(뭔가 기분 나쁜 모양이었는데...)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하...)
     
    메리안:(일단 그리긴 했는데 익숙한데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
     
    어휴, 됐습니다.
     
    아무튼 크림도 얼추…
     
    그 순간 갑자기!!!!!
     
    캐스트:(또)
    케이크가 묻습니다. "힘을 원하는가?"
    필요 없습니다.... (보험 전화마냥)
     
    당신은 깨닫습니다.
     
    당신은 열심히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걸로는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캐스트:(주택청약 다시 하러 돌아다니기 싫어서..........)
     
    캐스트:(여기서 멈췄다간.. 해야 될 테니... 일단...)
    (케이크라는 단어에게 모욕을 주는 것 같지만.. 별 수 있나. 은은한 얼굴)
     
    캐스트:(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데..)
    (밖에다 보안용으로 설치해두지 뭐...)
     
    케이크는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캐스트:(내가 아니면 케이크가...............)
    (돌아보면 사회적 체면을 딱히 신경 쓴 적도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결국 고개 또 끄덕이기나 한다.)
     
    케이크는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캐스트:(부담스러워)
    (메리안한테는..나중에 제대로 된 케이크나 한 박스 사주면 괜찮지 않을까.. 그 정도면 화해가 가능..... (.....) )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캐스트:(메리안이 뭘 좋아했더라....)
    (아 맞다...음, 맞겠지.)
    ....... ..생크림 딸기 쇼트 케이크?...
     
    질문에 대답한 순간,
     
    세차게 몰아치던 바람이 멎습니다.
     
    그리고……
     
    생크림:(Help……)
     
    테이블에는 꽁꽁 묶인 생크림이 놓여 있습니다.
     
    뭐죠 이거?
     
    캐스트:(가출의 대가는 그런 거란다...)
     
    메리안:(캐스트 봄…)
     
    캐스트:...쓸 거야? (메리안 보며 묻는다..)
     
    메리안:생크림에게 너무 잔인한 행동을 하는 거 아니에요? (이래요) 캐스트만 써도 돼요. 전 이미 다 짜서. (마요네즈를.)
     
    캐스트:케이크의 기분도 생각해줘야지..... (한참 바라보다가.. 돌아온 생크림 다시 집어들고는... 마요네즈 걷어낸 뒤 꼼꼼하게 아이싱합니다......)
     
    가출한 생크림을 집어들고 꼼꼼히 크림을 바르고 짰습니다.
     
    휴, 이제야 좀 케이크같네요.
     
    아마도요!
     
    마지막 5단계! 데코레이션!
    다리와 날개를 달아준다.
    예쁜 과일로 루돌프 귀와 뿔을 달아준다.
     
    당신은……
     
    케이크에 다리와 날개를 달아주기 시작합니다.
     
    잠깐만요. 이래도 되나요?
     
    아니 잠깐.
     
    저거 움직이잖아요.
     
    다리 움직이는데요.
     
    날개가 파닥거리잖아요.
     
    괜찮은 거냐고요.
     
    캐스트:(싱싱해 보이고 좋네...)
     
    메리안:(좋은 거냐고요)
     
    반면 메리안은…
     
    여러가지 과일로 루돌프 귀와 뿔을 장식합니다.
     
    음! 보기 좋은 데코레이션이에요.
     
    저 케이크가 밀가루요정으로만들어진화산모양에전기담요로굽고마요네즈를짠 것만 뺀다면 환상적입니다.
     
    메리안:(그런 건 모르겠고 만족하는 얼굴)
     
    캐스트:(그냥 완성됐으면 되었지 하는 표정...)
     
    이렇게 케이크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승부를 겨뤄볼까요?
    완성된 케이크의 점수는?!
    첫 번째 평가 89
    두 번째 평가 92
    세 번째 평가 68
    완성된 케이크의 점수는?!
    첫 번째 평가 35
    두 번째 평가 72
    세 번째 평가 84
     
    캐스트의 케이크는…
     
    249점!
     
    메리안의 케이크는…
     
    191점!
     
    이번 케이크 승부는 캐스트의 승리네요!
     
    메리안:이길 수 있었는데…….
     
    캐스트:그래.....
    (중간에 밀가루요정으로만들어진화산모양에전기담요로굽고마요네즈를짠것만 빼면.......)
     
    메리안:(시무룩…) 뭐어, 일단 만들긴 만들었으니까…… (당신이 만든 케이크 한 조각씩 잘라 접시에 담고서, 하나를 내민다) 먹어볼까요?
     
    캐스트:(먹어도 되나.. 바깥에 돌아다닌 재료들인데...)
    (병원 가지 뭐.. 눈 꾹 감았다 뜨더니 결국 얌전히 접시 받아들어서는 포크로 끝 살짝 잘라본다..)
     
    케이크를 받아들고 아주 살짝… 잘라서 맛봅니다.
     
    음?
     
    이 맛은?!
     
    ……놀랍도록 맛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거였나요?
     
    거의 연금술 아닌가요?
     
    캐스트:(원래 불량식품도 맛은 좋거든...)
     
    메리안:(한 입 크기로 잘라 냠 입에 넣고는… 눈 크게 뜬다) 어머, 캐스트… 베이킹에 도전해보는 건 어때요? 맛있는데.
     
    캐스트:맛있으면 됐다...... (작게 한숨이 이어진다....) ...소질은 모르겠고.. 단 걸 딱히 즐기지 않아서, 곤란하게도. (딸기를 포크로 찍어서 작게 먹는다..)
     
    메리안:그래요? 아쉬워라……. (시무룩한 얼굴로 케이크 마저 먹는다)
     
    시식까지 하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난 뒤의 주방은 처참합니다.
     
    이거, 치우는 것도 일이겠어요.
     
    한숨을 쉰 뒤 고무장갑을 끼던 그때,
     
    메리안이 말합니다.
     
    메리안:머리를 쓰죠. 무리하지 말고 저희가 잘하는 걸 사용해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스트:(또 뭘 하려고.. 흰 눈으로 메리안 봄...)
     
    음…… 왠지 불길합니다.
     
    그리고 그건 메리안이 라이플을 꺼내오자 확고해졌습니다.
     
    냅다총
     
    청소하는 데에 라이플이 왜 필요한가요?
     
    진심 멍청이인가요??
     
    캐스트:(또)
    ...오염 구역을 부수겠다?
     
    메리안:이거면 한 방에 청소할 수 있는데.
     
    캐스트:대체 어떤 방식으로..
     
    메리안:한 번 해볼까요? (철컥)
     
    캐스트:아니하지마 (급..)
     
    그렇게 츳코미를 걸면 메리안은 매우 상심합니다.
     
    잠깐.
     
    이거 데자뷔?
     
    메리안:저한테 그런 심한 말을 하다니.
    전 진심이었다고요!
    캐스트, 당신이 그렇게 청소에 자신 있으면,
    그렇다면,
     
    캐스트:하......................
     
    메리안:「승부」예요!
     
    이럴 줄 알았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은 얼렁뚱땅 저물어갑니다.
     
    ED. 메리 클리셰마스!
     
    부디 두 사람이 행복한 한때를 보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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