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in a Blu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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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접실에 앉아 있는 여러분에게 누군가 잔에 담긴 마티니를 건넵니다.
     
    장식된 올리브가 번들거립니다.
     
    ……
     
    여러분은 그제서야 함께 모여있는 서로를 제대로 바라봅니다.
     
    익숙한 얼굴들입니다만은.. 이런 곳에서 보니 또 새롭군요.
     
    키슈 레이먼:(물끄럼)
     
    헬레시아 클로버:뭐야? (?)
     
    메리안 베르틸:(깜빡…)
     
    이곳은 19세기 영국 런던.
     
    그 중에서도 번화가에 위치한, 거대한 대부호의 저택입니다.
     
    영국 시민이거나 영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들어봤을 'Hue Martini' 가(家).
     
    키슈 레이먼:(마티니 한 모금 마신다.)
     
    예술 사업을 지원하고, 실제로 다수의 예술가를 배출한 명망있는 가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눈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이 저택의 주인입니다.
     
    불혹을 가볍게 넘긴 여인은 꽤 세련된 장신구를 착용하고 말린 장미색 립스틱을 발랐습니다.
     
    고급스러운 버건디 새틴 드레스를 차려입고 빳빳한 양가죽 장갑을 착용했네요.
     
    저택의 주인:그렇게 위험한 일은 아니에요. 이 일은 무력이나 범죄와는 연관이 없어요.
     
    ─────────────────────
     
    ─────────────────────
     
    키슈 레이먼:(집중하고 있다는 제스처 보내며 이야기를 듣는다.)
     
    헬레시아 클로버:(가볍게 입술 적시며 눈이나 까딱인다)
     
    .......
     
    여러분은 방금 전 마티니 가(家)의 주인에게 '그림 한 점'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은 참입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놀랐을 수도 있으나..
     
    여인의 태도는 침착합니다.
     
    어째서, 왜 무슨 사연으로 여러분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마티니라면—
     
    ‘그’ 유명한 마티니의 입김이라면 훨씬 더한 거물들이 나설 법도 한데요.
     
    (물론 우리 곁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탐정님이 있긴 하지만요!)
     
    GM:대화가 가능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그러니까 우린 그냥 옆에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된다는 거지?)
     
    키슈 레이먼:그림에 대해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마담, 괜찮으실까요.
    (아니)
     
    메리안 베르틸:(키슈가 또 한 건 물어온 거겠거니……)
     
    헬레시아 클로버:(왜. 니가 할 일이잖아.)
     
    키슈 레이먼:(너네도 왔잖아)
     
    헬레시아 클로버:(우리야 그냥 떨이지 뭐...)
     
    키슈 레이먼:(분업해 유능한 거 다 알아.)
     
    저택의 주인:저희 가문의 선조들은... 그 '그림'에서 매우 이상하고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것을 목격했다고 하더군요.
     
    메리안 베르틸:(들러리…)
     
    저택의 주인:물론 이건 마티니 가(家)에서만 내려오는 소문에 불과해요. 하지만 거짓은 아니에요. 이 가문의 후손인 저희들 역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 그림은 저희의 것이에요.
    마티니의 정신과 욕망이 만들어낸 작품이죠. 더 자세한 건 말해줄 수 없어요.
    전 그럴 자격이 있죠. 그 작품이 '도난' 당한 거라면, 그리고 그게 설령 더 이상 저희들의 소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이의 소유 역시 아니니까요.
    저희는... 주인 없는 그림을 가지고 싶을 뿐이에요.
     
    키슈 레이먼:흐음, 가문의 분들만 느끼시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 그림의 정확한 위치 같은 것은요? 특수한 곳에 있으니 의뢰를 하신 것 같은데... 맞을까요.
    (그러니까 도난 당한 작품을 되찾고 싶다고 한 거지?)
     
    저택의 주인: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약을 하겠다 말씀하시면 설명해 드리죠.
     
    키슈 레이먼:(그렇다는데, 하는 얼굴로 셋 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안경테 느릿이 문지르다가..) ...공적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까.
     
    저택의 주인:....유명한 소문이다시피, 마티니 가(家)는 과거에 불명확한 경로로 여러 예술 작품들을 수집하고 독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부끄러운 선대의 과거지만 그건 분명 사실이죠. 우리 가문은 그 작품을 아주 오래 찾아 다녔지만… 지금은 소유권을 잃은 셈이에요.
    다시 말해, 마티니에서 오래전 도난당한 예술 작품을 찾아달라고 호소할 명분이 없는 상태인 거죠.
     
    키슈 레이먼:(아주 오래라...)
     
    저택의 주인:게다가 다른 유명 그림들과 달리 그 작품은 역사에도 남아있지 않아요. 화가가 누구인지도 모르죠.
    정말로 존재했던 작품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없는데 그 누가 인력과 자원을 사용해 저희 가문을 도와주려 하겠어요?
     
    키슈 레이먼:계약 이전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온전한 그림을 되찾거나, 그림의 일부를 찾거나, 그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결과에 따라 받게 되는 것이 달라지게 되는 겁니까,
     
    캐스트 할러웨이:..그렇다는데, 탐정님. (잔 톡톡.. 두드리면서 키슈 바라봄)
     
    키슈 레이먼:(뭐 이전에 안 되니까 우리를 불렀겠지. 공권력이 개입 못 할 정도로 위험하거나 불법적인 일만 아니면 돼. 같은 얼굴로 슬 웃어준다.)
     
    저택의 주인:그림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을 겁니다. (숨) 의뢰를 받아주신다면.. 더 자세한 내용을 들려드리죠.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이건 말 그대로 '도난' 사건이라는 거예요.
    어떤 단체나 조직에서 계획적으로 앗아간 게 아니라는 뜻이죠.
    그림을 훔친 사람은 한 명이고, 여전히 그 한 명만이 이 도난 사건에 관련되어 있어요.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죠.
     
    .......
     
    여인의 말이 모두 사실인지는 현재로써 알 수 없습니다.
     
    GM:원한다면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키슈 레이먼:(가볍게 살펴봅니다.)
     
    키슈 레이먼:
    심리학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별로 그만큼 궁금하지는 않다.)
     
    메리안 베르틸:(깜빡깜빡…)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집중 좀 하시지들, (...)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ㅋㅋㅋ)
     
    메리안 베르틸:(라고 말하는 캐스트도…)
     
    키슈 레이먼:다들 집중이 안 되나 보네... (그럴만도)
     
    헬레시아 클로버:(마티니 홀짝이다 슬쩍 눈 굴린다...)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한 번 더 굴려봐도 되나?)
     
    GM:재판정이 가능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이거 맛있네...)
     
    메리안 베르틸: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얼마나 집중 안 하는지 보자)
    심리학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한 차례 시선 돌렸다가 집중한다.)
    (너네는 정말 너네 둘만 보는구나)
     
    메리안 베르틸:(맹…)
     
    ......
     
    여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은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적습니다.
     
    마티니 저택의 주인이 더 말해줄 것 같지도 않네요.
     
    저택의 주인:(우아하게 웃더니) 의뢰를 받아들여 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일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도록 하죠.
    돈도 좋고, 명예도 좋아요. 터무니없는 조건만 아니라면, 뭐든 괜찮습니다. 이건 상호 '거래'니까요.
     
    키슈 레이먼:(가벼운 마음으로 하겠다 서명한다.) 계약서는 이걸로 끝입니까?
     
    메리안 베르틸:(딱히 가지고 싶은 건 없는데… 하다가 이미 서명 끝난 키슈 보고 눈 동그래짐)
     
    캐스트 할러웨이:(서명하려는 키슈 펜 끝 잡음...) 그래도 내용은 봐야,
     
    키슈 레이먼:흠,
    (내용 훑어봐준다.)
     
    여러분이 수락하면, 마티니는 여러분 일행의 수에 맞는 일종의 '계약서'를 꺼냅니다.
     
    당연한 일이죠.
     
    우리들은 이 거래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
     
    계약서의 내용은 평범합니다.
     
    마티니가 '갑'이고 여러분이 '을'입니다.
     
    …상당히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계약서 내용들이 이어집니다.
     
    여러분이 지켜야 할 조건도 있습니다.
     
    음, 현재로서는 전혀 어렵지 않은 사항들입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팔락, 넘기며 이상한 점은 없는지 찾는다.)
     
    .......
     
    유려하게 인쇄된 계약서 사항 가운데에 한 가지 조항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
     
    …이게 무슨 조항인가요?
     
    헬레시아 클로버:...???
     
    키슈 레이먼:
     
    캐스트 할러웨이:(물끄러미..)
     
    메리안 베르틸:뭔가 있나요? (속닥…)
     
    키슈 레이먼:(상당히 흥미롭네) 그림에게 살해 당하지 말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부인,
     
    헬레시아 클로버:이건 무슨 조항입니까? (눈살 찌푸리며 해당 문구를 손으로 짚어본다...)
     
    메리안 베르틸:(살…해?)
     
    키슈가 조항에 대해 짚어냅니다.
     
    .......
     
    여인은 어느 때나 침착합니다.
     
    저택의 주인:종종 이상한 힘이 깃들어 있는 그림들이 있어요.
     
    테이블 위에 놓인 마티니를 한 잔 마시며, 여인은 특별한 힘을 가진 '그림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저택의 주인:세상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런 그림들이 있어요. 보통 사람들의 환호와 사랑을 많이 받아온 그림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죠.
    제 말을 꼭 믿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마티니 가(家)의 주인으로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그림들은 평소에 적의를 드러내지 않지만, 저희들이 찾으려고 하는 그림을 숨기고 있는데 한몫 하고 있죠. 그러나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 그것이 여러분을 해칠 일은 없을 거예요. 장담하죠.
     
    캐스트 할러웨이:(그림이 그림을 숨기고 있다.. 이 말인가?)
     
    키슈 레이먼:(재밌는 얘기네) 알겠습니다. 명심하도록 하죠.
     
    저택의 주인:제가 여러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건 바로 이거예요.
    그림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게 방향이 될 거예요.
     
    …….
     
    마티니의 말이 정말 사실일까요?
     
    마티니 가(家)는 아주 유서 깊은 예술 가문입니다.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정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독점했지만.. 여전히 영국에서는 그 이름을 모를 자가 없는 유명한 가문이기도 하죠.
     
    여러분이 마티니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마티니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을 알려주겠다면서요.
     
    그 전에, 보여줄 것이 있다며 마티니는 하인과 함께 잠시 방을 나섭니다.
     
    ……
     
    주인이 자리를 비우자, 그제서야 네 명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응접실은 크고 화려합니다.
     
    한쪽 벽을 차지하는 유리창에는 햇빛이 한가득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앉아 있는 의자 방석도 푹신하고 편안합니다.
     
    네 사람은 마티니와 저택 관계자가 돌아올 때까지 응접실을 간단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그제야 한숨 푹 쉼……)
     
    아니라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죠.
    탁자 위 마티니를 살핀다.
     
    헬레시아 클로버:하아... 이런 곳은 숨 막힌단 말이지. (뒷목 문지르며 안을 둘러봐)
    서랍을 살핀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마티니입니다.
     
    네 잔의 마티니에는 올리브 장식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맛을 한번 볼까요?
     
    키슈 레이먼:(올리브 오물)
     
    ........
     
    누가 섞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여인이 마시던 마티니 잔은 이미 비어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이거 맛있네. (다른 애들에게도 권해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잔 들고 헬레시아와 서랍 쪽을 기웃..)
     
    헬레시아 클로버:? (눈썹 까딱이다 올리브 하나 집어서 입에 넣고 서랍으로 다시 눈 돌려)
     
    고딕 형식으로 만들어진 세련된 서랍장입니다.
     
    메리안 베르틸:(…어쨌든 술 아니야? 보기만 한다……)
     
    주인의 허락 없이 서랍장을 살펴보는 건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키슈 레이먼:(올리브만 먹어도 되지 않을지.)
     
    마침 서랍장이 조금 열려 있네요.
     
    헬레시아 클로버:(어이쿠~ 서랍이 열려있네~)(벌컥 열어요)
     
    캐스트 할러웨이:(고의가 너무 다분한데 저거)
     
    메리안 베르틸:(올리브 집어먹으려다가 냅다 서랍 열어버리는 시아 봄;)
     
    .......
     
    벌컥!
     
    서랍장 안에는 글자가 적힌 종이뭉치들이 만년필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서랍을 열면, 그 종이뭉치가 누군가의 집 주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오...~)
    재력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옆에서 구경한다.)
    재력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남의 서랍을 그렇게 멋대로 보면 어떡해요? (종종종…)
    재력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재력
    기준치: 55/27/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슈 레이먼:(제일 멋대로 보는 것 같은 메리 봄)
    (그리고 캐스도)
     
    두 사람은.. 이 주소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국에서 돈 좀 있다 하는 집안들의 주소지는 여기에 다 있네요!
     
    서랍장 위에는 편지 도구가 놓여 있습니다.
     
    응접실에서 급하게 우편을 보낼 일이 생기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흠... 이거 다 뭐야? (메리한테 속닥...)
     
    키슈 레이먼:음~ (재력은 모르겠지만 의뢰 때문에 가본 적 있습니다.)
    (길 찾느라 받았던 주소지가 몇 섞여 있을 수도)
     
    메리안 베르틸:(오~) 돈 있는 집안에는 전부 편지를 보낸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는 제법 익숙할 이름들과 함께, 주소지를 꺼내보자 밑줄과 표시 등 사람 손이 탄 흔적이 나옵니다.
     
    유독 눈에 띄는 주소가 보입니다.
     
    주소에는 붉은색 잉크로 X 표시가 그어져 있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흠... 성당에 빨간 X표시라. (불경하네. 생각하며 이름 외워둔다...)
     
    메리안 베르틸:(어떤 연유로든 알고 있는 성당인가? 곰곰…)
     
    …휴노스테 성당?
     
    거기가 어디더라?
     
    생소한 이름입니다.
     
    신문이나 소문으로 한 번쯤은 들어 본 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유명한 곳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키슈 레이먼:(모르겠다.)
     
    메리안 베르틸:(모르겠다!) 기억해둘 필요는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이제 그만 뒤적거려야겠다)
    창문을 살핀다.
     
    응접실 한쪽 벽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넓고 큰 유리 창문입니다.
     
    창문이 있는 곳으로 햇볕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양 옆은 벨벳 커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나른…)
     
    키슈 레이먼:(남은 마티니 마시며 창가 거닐며 구경한다.)
     
    창 너머로 마티니의 정원이 한 눈에 보입니다.
     
    정원은 꽤나 유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이 정도면 올리브 먹고 취한 것 같은데)
     
    헬레시아 클로버:뭐 봐? (옆에서 기웃...)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취?했나요?
     
    키슈 레이먼:(너만 봤어)
     
    다시 볼까요?
     
    메리안 베르틸:(시아 냅다 끌고 와서 창문 앞에 떡하니 세워둠)
     
    키슈 레이먼:(다시 본다.)
     
    설마 그 정도로 취할 리가...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냅다 세워진다...)
     
    키슈 레이먼:(아무튼 봤다.)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빨리 좀 봐보라는 무언의 압박)
     
    ......
     
    벤치와 티 테이블, 분수대까지 마려된 대부호의 정원은 역시 다르군요.
     
    한참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하고 있던 그때,
     
    정원의 가장자리에 이질적인 곳이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키슈 레이먼:...? (마티니 한 모금)
    뭐지 저게...
     
    구석진 저곳은.. 저택의 빨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듯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흠, 저기 뭔가 이상한데... (이질적인 곳 노려본다...)
     
    새하얀 이불과 시트가 걸려 있습니다.
     
    빨래와 정원이라..
     
    캐스트 할러웨이:그럴.. 수는 있기야 한데... (봄...)
     
    헬레시아 클로버:... 보통 빨래를 정원에서 하던가? 저택 뒤쪽에 있지 않아? (눈썹 까딱...)
     
    키슈 레이먼:보통 여기쯤 되면 구분할 텐데.
     
    .......
     
    당장 나가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알 수 있는 건 이 정도겠군요.
     
    메리안 베르틸:날이 좋아서 나와서 하는 걸지도 모르죠? (아닐수도)
     
    헬레시아 클로버:좀 있다 봐야겠네. (어깨 으쓱이고 그림으로 시선 돌린다. 첫번째 그림.)
     
    메리안 베르틸:(종종 따라가서 같이 그림 본다)
     
    키슈 레이먼:아예 너는 곳이 저기 마련되어 있으면 저기서 쭉 넌단 거겠지. (봐도 달라질 건 없으니 고개 돌려 그림 본다.)
     
    ─────────────────────
     
    ─────────────────────
     
    파라솔을 들고 있는 한 여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
     
    .......
     
    ....가만.
     
    방금 표정이 바뀐 것 같은데, 착각일까요?
     
    키슈 레이먼:...?
     
    메리안 베르틸:(??)
     
    키슈 레이먼:(술 마셔서 그런가)
     
    당신과 정확하게 눈이 맞은 것 같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눈 비비고 다시 본...다?)
     
    메리안 베르틸:(눈 비비적……)
     
    키슈 레이먼:(옆으로 슬슬 걸음 옮기며 얼굴 가만 바라본다.)
     
    다시 살펴보니... 그림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상하네요.
     
    분명…
     
    키슈 레이먼:(다른 애들 반응 보고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군 생각해)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 레이먼: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그럴 수도 있지.)
     
    헬레시아 클로버:(그런갑다.)
     
    메리안 베르틸:(음. 그럴 수도 있지)
     
    캐스트 할러웨이:(초상화도 움직이는데 뭘)
     
    키슈 레이먼:기왕 바뀔 거 웃는 낯이면 좋았을지도 (농담이나 한다.)
     
    메리안 베르틸:그림도 저희랑 인사하고 싶었나 봐요. (이런다)
     
    캐스트 할러웨이:웃고 있기야 한 것 같은데... (그림 봄)
     
    헬레시아 클로버:일단 이 저택에 있는 그림들도 정상적이진 않다는 거 알겠네. (두 번째 그림으로 시선 돌린다)
     
    메리안 베르틸:(총총… 따라서 그림 본다)
     
    키슈 레이먼:(평범하네 이건)
     
    ─────────────────────
     
    ─────────────────────
     
    화사한 꽃이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이 응접실의 벽 한쪽에 걸려 있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빈틈없이 들어 있는 꽃들의 배치가 보입니다.
     
    ..어쩐지 시선이 뺏길 만한 그림입니다.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 착각일까요?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꽃들 사이로 작은 쪽지가 꽂혀있는 게 보입니다.
     
    ...응?
     
    그림에 비해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쪽지는, 마치 누군가 그곳에 가져다 놓은 듯 보입니다.
     
    메리안 베르틸:oO(꽃 예쁘당)
     
    헬레시아 클로버:(예쁘네...)
     
    캐스트 할러웨이:...? (그림 쪽으로 손 가져가 봄)
     
    키슈 레이먼:(손 가져가는 캐스 본다.)
     
    .......
     
    캐스트가 쪽지가 있는 곳으로 손을 뻗으면..
     
    쪽지는 놀랍게도 그림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툭 떨어집니다.
     
    키슈 레이먼:...갑자기 의뢰인 저택에서 마술하네...
     
    헬레시아 클로버:...? 뭐야? (그림 멍하니 보다 갑자기 툭 떨어지는 쪽지에 움찔...)
     
    캐스트 할러웨이:...뭐야?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진 쪽지 봄..)
     
    키슈 레이먼:마술사도 놀란 세기의 마술쇼... (쪽지 주워 펼쳐본다.)
     
    바닥에 떨어진 쪽지를 주워서 펴보면,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미지
     
    메리안 베르틸:…응? (쪽지 봄…)
     
    키슈 레이먼:로마숫자, 그러니까...
     
    메리안 베르틸:21, 14, 4, 5, 18……인가요?
     
    키슈 레이먼:정답,
     
    캐스트 할러웨이:..숫자 사이의 연관성은?
     
    헬레시아 클로버:... 갑자기 이건 또 뭐야? 좌표도 아니고.
     
    캐스트 할러웨이:숫자에 대입해볼 만한 게... 있나. (곰곰..)
     
    키슈 레이먼:그림이 준 거니 그림이랑 연관이 있으려나
     
    메리안 베르틸:……알파벳?
     
    키슈 레이먼:(수첩 꺼내 숫자부터 쓰고 알파벳 대입해본다.)
     
    캐스트 할러웨이:(키슈 옆에서 쓰는 거 구경한다.)
     
    키슈 레이먼:UNDER
     
    정답!
     
    메리안 베르틸:아래? (깜빡…)
     
    GM:위 쪽지에 적힌 글은 '로마 숫자'로 표기된 수입니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21. 14. 4. 5. 18 입니다.
    영어 알파벳에 대입해보면 21 -U . 14-N. 4-D. 5-E. 18-R 입니다. 조합하면 UNDER(아래)라는 뜻이 됩니다.
     
    키슈 레이먼:(그림의 아래? 혹은...)
    (쪽지 뒷면 봐본다.)
    (혹시 모르니까)
     
    뒷면은.. 아무것도 없이 깔끔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키슈 레이먼:(액자를 살짝 들어 뒷면을 본다.)
     
    헬레시아 클로버:(그림이 있는 액자 아래쪽이나 아래 벽 쪽을 손으로 더듬어본다...)
     
    액자 뒷면도 평범해 보입니다.
     
    ...뭐지?
     
    키슈 레이먼:클리어, (손 떼며)
     
    여러분이 응접실에서 여러가지를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티니와 집사가 함께 들어옵니다.
     
    키슈 레이먼:(언젠가 알게 되겠지.)
     
    집사의 손에는 권총 하나와 마티니 가(家)를 나타내는 출입증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이 보이네요.
     
    키슈 레이먼:(사진을 본다.)
     
    여인은 자리에 다시 앉아 여러분에게 권총을 건네줍니다.
     
    저택의 주인:권총을 드리는 이유는, 최소한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
     
    ─────────────────────
     
    GM:1인, 권총을 소지할 수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 봄)
     
    헬레시아 클로버:(여기서 제일 잘 쓰는 사람?)
     
    키슈 레이먼:(헬레샤 본다.)
     
    메리안 베르틸:(빤히…)
     
    헬레시아 클로버:.... 나? (떨떠름..)
     
    캐스트 할러웨이:경찰이잖아, 따지고 보면. (이런다..)
     
    키슈 레이먼:그건 그래
     
    헬레시아 클로버:황당하네... (일단 챙겨본다.....)
     
    GM:무기란에 권총을 추가해주세요. 대미지는 1d8입니다.
     
    ......
     
    여인이 가져온 사진에는 오래된 미술관이 흑백 사진으로 찍혀 있고,
     
    그 밑으로는 미술관의 주소와 함께 <죽은 닭>이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죽은 닭...
     
    ─────────────────────
     
    ─────────────────────
     
    메리안 베르틸:죽은… 닭?
     
    ......
     
    여인은 이 사진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단서라고 말합니다.
     
    처음으로 의뢰를 맡았던 유능한 사립 탐정은, 이 사진 하나를 마티니 가(家)에 보낸 후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현재로는 이 사진의 단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자취를...?
     
    캐스트 할러웨이:그림한테 살해당한다는 게 이런 뜻인가, (소곤..)
     
    하지만.. 믿을 게 이것밖에 없다는 것도 사실이군요.
     
    키슈 레이먼:그럼 여기서 살해당한 거려나.
     
    메리안 베르틸:죽은 닭이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는 건가요?
     
    키슈 레이먼:(미너보턴 16번가에 대한 살인, 혹은 미제 사건이 있었던 게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저택의 주인:이곳으로 가보세요. 마차는 저희 쪽에서 준비할 테니까요.
     
    키슈 레이먼:(지능 판정 시도합니다.)
     
    키슈 레이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는...
     
    얼마 전에 신문에서 보았던 사건 하나를 얼핏 떠올립니다.
     
    어느 정도 명성이 있던 사립 탐정이 대뜸 자취를 감추었다는 기사였죠.
     
    키슈 레이먼:(나름 담소 나누는 사이었을지도)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이 오래된 미술관이며, 혈흔이나 싸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었습니다.
     
    키슈 레이먼:아직 죽지 않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자취를 감췄거나 그림이 살해하면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거나...
     
    저택의 주인:그리고 이건, 출입증이에요. 원래는 저택을 출입할 때나 급한 심부름을 할 때나 사용되는 거지만 밖에서 보여주면 꽤 유용할 거예요.
    일반인들은 가지 못할 곳을 가게 될 수도 있죠.
    항상 기억해주세요. 마티니 가의 평판을 갉아먹을 행동은 자제해주시면 좋겠네요.
     
    키슈 레이먼:감사합니다 부인, (챙겨둡니다.)
     
    여인의 목소리는 단호하지만 부드럽습니다.
     
    ..이토록 거대한 대부호 가문의 주인이란 이런 것일까요?
     
    창 밖으로 마차 소리가 들리고, 곧 저택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혹시 모르지, 그림 안으로 들어갔을지도.)
     
    키슈 레이먼:그럼 갈까.
     
    응접실 한쪽 벽을 완전히 차지한 창문으로 마차가 들어오는 게 보입니다.
     
    여인은 자리에 앉은 채로 여러분을 향해 가볍게 인사합니다.
     
    저택의 주인:행운을 빌어요.
     
    키슈 레이먼:(고개 꾸벅여 인사하고 마차를 타러 간다.)
     
    캐스트 할러웨이:(꾸벅 인사하고는 응접실 밖으로 나선다.)
     
    메리안 베르틸:(가볍게 허리 숙였다 펴곤 밖으로 간다)
     
    이어 집사가 네 사람을 저택 밖으로 안내합니다.
     
    .......
     
    바깥으로 걸어가던 도중…
     
    키슈 레이먼:
    듣기
    기준치: 68/34/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쨍!
     
    시끄럽고 날카로운 심벌즈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머리가 아파올 정도입니다.
     
    키슈 레이먼:? (저도 모르게 인상 찡그리며 귀를 막는다.)
    갑자기 심벌즈?
     
    헬레시아 클로버:윽, 이게 무슨 소리...? (순간 머리 감싸쥐고 급하게 주변 둘러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움찔하더니 귀 막고는..)
     
    ......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복도 끝에 '심벌즈를 들고 있는 여성' 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
    갑자기 어이없어지려 그러네
     
    여러분이 그림 앞으로 가면, 꽤 오래된 복장을 입은 채 하늘을 향해 심벌즈를 치기 직전인 여성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허어...? (눈살 찌푸린 채로 그림을 빤히 보다 그곳으로 가까이 가본다)
     
    여인이 입고 있는 옷이나, 그려진 그림의 상태나…
     
    한 눈에 봐도 가치가 있어 보이는 그림입니다.
     
    키슈 레이먼:사람 놀라게 함부로 치지 마십시오.
    밤에도 치지 마시고,
    (그림에다 대고 말한다.)
     
    .......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집사는 마부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 어서 가봐야 한다며 재촉합니다.
     
    집사:무슨 일 있으십니까?
     
    키슈 레이먼:(그러면 미련 없이 걸음 돌려 간다.) 아무 것도요
     
    헬레시아 클로버:... 아닙니다, 그냥 눈에 띄어서요. 이건 무슨 그림인가요?
     
    캐스트 할러웨이:그림이랑 의사소통도 할 줄 아셨나.. (아무것도 모르는 척 2)
     
    메리안 베르틸:(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 그림 물끄러미 보기만 한다)
     
    키슈 레이먼:약간 유능할지도 (농담이다.)
     
    집사:(벽면을 잠시 올려다보더니) 마티니에서 수집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경매에 나가면 아마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겨지겠지요.
     
    ……
     
    그림은 보란 듯이 멈춰 있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정말로 이 그림이 심벌즈를 울린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야, 그림이 움직였다는 말을 하는 여러분 쪽이 이상하게 보이는 건 명백한 사실이니까요.
     
    결국.. 집사의 안내를 따라 여러분은 마티니의 집을 나섭니다.
     
    키슈 레이먼:(그림에게 살해되지 말란 소리 듣는데 새삼)
     
    박스형 마차가 웅장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집사:주인님의 의뢰를 받을 동안은 마티니 가에서 머물러 주세요. 필요한 건 뭐든 말씀해 주시고요.
    부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캐스트 할러웨이:(어째 느낌이 안 좋은데..)
     
    메리안 베르틸:(어떻게든 되겠지… 마차에 올라탄다)
     
    ......
     
    집사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오래된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
     
    .
     
    .
     
    마차는 미너보턴 16번가에 존재하는 오래된 미술관 앞에 멈춰 섰습니다.
     
    오후의 햇빛을 받고 있는 영국 런던의 거리는 매우 평화로워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면서도, 조금은 분주한 듯하네요.
     
    마티니의 마차를 알아보고 관심을 보이는 행인도 있습니다.
     
    마부가 미술관 앞에 도착했다고 말하며 마차의 문을 열어줍니다.
     
    키슈 레이먼:(내려 미술관을 둘러본다.)
     
    헬레시아 클로버:진짜 안 익숙하네... (마차 같은 걸 자주 타보지 않았다...)
     
    여러분은 사진에 찍힌 미술관과 똑같은 모습의 건물 앞에 내려섭니다.
     
    ……
     
    여러분의 얼굴로 바람이 붑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모자를 쓰고 있다면 모자가 흔들릴 정도입니다.
     
    마치.. 이 미술관이 여러분을 그닥 반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키슈 레이먼:(어째서) 꽃이라도 사들고 와야 했나
     
    캐스트 할러웨이:(앞머리 슥슥 정돈함...)
     
    헬레시아 클로버:메리, 안 추워? (불어오는 바람에 눈살 찌푸리다)
     
    메리안 베르틸:이 정도는… 괜찮아요. (시아 손만 꼬옥 잡고 있는다…)
     
    마부는 여러분이 나올 때까지 미술관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키슈 레이먼:(둘 사이를 그렇고 그렇게 보다가 장난은 그쯤 하고 미술관으로 들어간다.)
     
    메리안 베르틸:(방금 이상한 시선이)
     
    네 사람은 마련된 돌계단을 오르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헬레시아 클로버:(뭘 봐. 눈 부라리기...)
     
    미술관 안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그림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발을 들일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미술관은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무료 관람은 아닌지, 출입문에 앉아있던 관리인이 관람료를 요구합니다.
     
    관리인:관람료 5파운드입니다.
     
    ..수중에 가진 돈이 있나요?
     
    헬레시아 클로버:
    재력
    기준치: 50/25/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재력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슈 레이먼:
    재력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낼 필요가 뭐가 있지 마티니 출입증 꺼낸다.)
     
    캐스트 할러웨이:
    재력
    기준치: 55/27/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리인은... 출입증을 봐도 고개를 내젓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저게 안 먹히네)
     
    관리인:죄송하지만, 마티니가 이곳에 와도 돈을 내야 하는 건 동일합니다.
     
    키슈 레이먼:압니다. 단지 청구를 이쪽으로 부탁드리는 것뿐이라,
     
    캐스트 할러웨이:(키슈 봄....)
     
    키슈 레이먼:(이러면 지불과 동일하지 않나)
     
    메리안 베르틸:(5파운드를… 청구?)
     
    키슈 레이먼:(안되면 대인기능 판정 시도합니다.)
     
    캐스트 할러웨이:
    재력
    기준치: 55/27/1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왜?)
    매혹
    기준치: 55/27/11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왜 되는데?)
     
    캐스트 할러웨이:(뭐야?)
     
    메리안 베르틸:(왜 되는데??)
     
    키슈 레이먼:(여기저기 잘 다니던 사립 탐정이라)
     
    ......
     
    헬레시아 클로버:(아무나 막 유혹하네 저거(아님))
     
    키슈는 관리인을 꼬?십니다..
     
    당신을 알아본 관리인은, 항상 여러 사건을 해결하며 도시에 도움을 주었으니 이번 뿐이라며 몰래 들여보내 주네요...
     
    키슈 레이먼:(이런 걸로?)
    (왜 몰래?)
     
    헬레시아 클로버:아무래도 특혜잖냐.
     
    메리안 베르틸:(꼬심당한 관리인 보다가… 캐스트 봄(왜?))
     
    키슈 레이먼:청구 하시라니까...? (어이 없지만 들어간다.)
     
    캐스트 할러웨이:(가라, 가. 실눈 뜨고 키슈 등 떠민다..)
     
    키슈 레이먼:(실눈 왜떴는지 심리학 판정합니다.)
     
    키슈 레이먼:
    심리학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된다)
     
    그냥...
     
    어이가 없어 보이네요...
     
    키슈 레이먼:(웃김)
     
    헬레시아 클로버:뭐하냐, 안 가? 돈 찾아올 거야?
     
    키슈 레이먼:너만 들어오면 돼 (이미 들어옴)
     
    캐스트 할러웨이:(왜이렇게피곤하지)
     
    키슈 레이먼:(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서 한 걸음부터 피곤함)
     
    헬레시아 클로버:(하... 심란하다...)
     
    캐스트 할러웨이:(아직 첫 걸음도 안 뗀 헬레시아 봄)
     
    헬레시아 클로버:
    매혹
    기준치: 15/7/3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아)
     
    헬레시아 클로버:(되겠냐고)
     
    키슈 레이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봐?
     
    헬레시아 클로버:(좋냐?)
     
    키슈 레이먼:(외모로 꼬셔 그냥)
     
    허공에서 관리인과 헬레시아의 시선이 부딪힙니다...
     
    키슈 레이먼:(900짜리 꺼내)
     
    메리안 베르틸:(웃김)
     
    헬레시아 클로버:(뭔 헛소리야 저건 또)
     
    캐스트 할러웨이:(900짜리)
     
    메리안 베르틸:(그냥… 관리인에게 5파운드 더 얹어준다…) 일행 몫이에요.
     
    관리인:....예, 들어가시지요.
     
    ...........
     
    우여곡절 끝에 여러분이 미술관 안을 들어오자…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네 사람을 맞이합니다.
     
    2m가 훌쩍 넘는 거대한 그림부터, 책 한 권 크기만큼 작은 작품까지 다양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여러분이 <죽은 닭> 그림을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만큼 말이에요.
     
    키슈 레이먼:(당장 직원 찾아 죽은 닭이라는 그림의 위치를 물어봅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크다~)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왕 크다~…)
     
    헬레시아 클로버:(ㅋ크다~)
     
    키슈 레이먼:너네 뭐해 (ㅋㅋㅋ)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얼레벌레...
     
    적발과 갈발이 미술관 데?이트를 즐기다 보면...
     
    녹발과 밀발은 넓은 미술관을 두리번거리며 닭이 그려진 그림을 찾습니다.
     
    닭이 있는 그림은 꽤 있지만, 죽은 닭은….
     
    ...아!!
     
    키슈 레이먼:일하는 사람이 반토막 났네. (녹발 만나면 웃으며 톡, 치는 것으로 장난 친다.)
    (음?)
     
    헬레시아 클로버:(어차피 떨이라니까)
     
    캐스트 할러웨이:혼자서 세 사람을 감당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감사히 여기도록.. (이런 말이나..)
     
    메리안 베르틸:(맹~…)
     
    두 사람은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텅 빈 관람석 한 쪽 벽에 모여 있는 '동물들'의 그림을 발견합니다.
     
    키슈 레이먼:감사하네...
     
    여러분이 동물 그림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면,
     
    그곳에서 죽은 닭이 그려진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어,
    찾았다.
     
    ─────────────────────
     
    ─────────────────────
     
    항아리 하나와 더러운 바닥.
     
    그리고 그 가운데 흰 닭 한 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미술관 어디를 둘러봐도 죽은 닭이 그려진 그림은 이것 하나밖에 없으니, 여러분이 찾는 닭 그림은 이게 맞을 텐데.
     
    이 그림에 이상한 점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그림은 여러분의 키에서 훨씬 위에 걸려 있어요.
     
    키슈 레이먼:(그림 아래를 본다.)
     
    죽은 닭의 주변에는 몇 점의 그림들이 더 있습니다.
     
    동물이 그려진 6점의 그림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그림 없이 빈 액자 6개가 걸려 있습니다.
     
    잘 보니, 관람객들이 그림 가까이 다가갈 수 없도록 바닥에 선을 긋고 차단봉을 세워 두었습니다.
     
    옆에는 종이에 적힌 작은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작품 교체 준비중’이라고 적혀 있네요.
     
    키슈 레이먼:희한하네
     
    그림들 옆에는 미술관에 놓여 있는 커다란 거울 하나가 바퀴가 달린 채 자리해 있고요.
     
    ..찾는 그림이 높은 곳에 올려져 있어서 그런 걸까요?
     
    어지간히 키가 커서는 그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봐야 뭔가 보일듯 할 텐데요..
     
    캐스트 할러웨이:(올려다봄... 어느 정도 되지?)
     
    대략... 2m 40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키슈 레이먼:빈 액자 여섯 개, 동물 그림도 여섯, 그리고 거울...
     
    메리안 베르틸:(까마득…)
     
    키슈 레이먼:(턱 매만지며 그것을 가만 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업든가 목마를 태우든가 해야겠는데, (봄.....)
     
    메리안 베르틸:(시아 물끄러미…)
     
    헬레시아 클로버:... 드는 거야 상관없는데. (눈 꿈뻑... 네가 괜찮겠냔 얼굴...)
     
    메리안 베르틸:업어줘요. (양팔 벌림…)
     
    마티니의 명성을 긁지 말라던 말이 생각나..
     
    지만 알 바는 아니겠죠?
     
    키슈 레이먼:(그 명성으로 미술관 출입 하나 제대로 안 되는데도?)
     
    캐스트 할러웨이:(이마 짚고 좀 떨어짐..)
     
    헬레시아 클로버:(이걸로 긁힐 명성이면 헛으로 쌓으신 거 아닐지. 아무튼 메리 앞에 등 보이고 앉는다...)
     
    메리안 베르틸:(쪼르르… 가서 목 살포시 껴안는다)
     
    ..............
     
    메리안은 한결 그림과 가까워집니다.
     
    어쩐지 관객들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지만...
     
    이걸 위해서 지금까지 길거리 공연을 해 왔던 거죠!
     
    메리안 베르틸:(익숙한 시선)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이걸? 위해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선 들어 그림들 본다...)
     
    키슈 레이먼:뭐 좀 보여?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레시아 앞에는...
     
    반딱반딱한 벽면 너머로 비치는 웅성이는 관객들이..
     
    메리안 베르틸:(고개 쭈욱……)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가까이에서 본 닭은 마치 눈 앞에서 죽은 것 마냥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얀 털이 바닥에 볼품없이 나뒹굴고 쓸쓸한 기분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던 메리안은, 그려진 항아리에 적힌 미세한 글자를 발견합니다.
     
    메리안 베르틸:(깜빡…)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
    듣기
    기준치: 68/34/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
     
    메리안 베르틸:(…?)
     
    곧 숨이 끊어질듯한 미세한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잘 보니..
     
    닭의 다리가 조금 떨리면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닭은 살아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어머…)
     
    ...곧 죽을 목숨을 붙잡고요.
     
    세상에,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메리안 베르틸:(불쌍해……)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이성치 감소 없습니다.
     
    .......
     
    .......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술관 문을 닫기까지 20분 남짓의 짧은 시간.
     
    어둠 속에서 보인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메리안 베르틸:(음…… 일단… 내려달라는 듯 톡톡 시아 어깨 두드린다)
     
    헬레시아 클로버:(멍 때리다 어깨를 두드리는 감각에 고분고분 내려준다...)
     
    캐스트 할러웨이:윗공기는 좀 어땠어, (이런 말을)
     
    메리안 베르틸:고마워요. (폴짝, 바닥에 발 딛고 선다) 세 분이 제게 조금씩 키를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다)
     
    키슈 레이먼:그렇군
     
    미술관이 문을 닫기 전, 이미 미술관을 빠져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만이 인기 없는 작품들 앞에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을까…
     
    메리안 베르틸:항아리에… 어둠 속에서 보인다. 알맞게 노크해라… 라고 적혀 있던데, 이건 뭘까요?
     
    키슈 레이먼:(해가 지는 중인가? 밖을 바라본다.)
    알맞게는 뭘까나...
     
    헬레시아 클로버:어둠 속? 여기를 어둡게라도 만들란 건가...
     
    곧 있으면..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관리인에게 부탁이라도 해 봐야 하나.
     
    키슈 레이먼:해질 때까지 기다려볼까
    어둠 속에서 보인댔으니 기다려보면 알게 되겠지.
     
    캐스트 할러웨이:곧 관리인이 쫓아낼 것 같아서, 그쪽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메리안 베르틸:관리인 분께서 양해해 주실까요? (관람료도 퉁치지 못하는 출입증을 떠올린다)
     
    캐스트 할러웨이:관람료랑 머무는 건 다른 문제일지도....
     
    헬레시아 클로버:... 음. 그건 통할지도. 우리가 사고치면 마티니 가에 책임을 물을 테니까.
     
    메리안 베르틸:음, 의뢰받은 게 있으니… 괜찮을까요. (자연스럽게 현역 탐정 바라봄)
     
    키슈 레이먼:응, 뭐. (그정도는...)
     
    .......
     
    여러분이 관리인에게 밤까지 미술관에 남아있기를 부탁하면, 관리인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특정 관람객에게 특별한 관람 권리를 줄 수는 없다고 하네요.
     
    키슈 레이먼:(침입해야지)
     
    메리안 베르틸:(이것도 안 되네)
     
    키슈 레이먼:되는 게 뭐야
     
    헬레시아 클로버:마티니 가의 의뢰인데도 말입니까? 저흰 지금 조사하러 온 겁니다만...
     
    ─────────────────────
     
    ─────────────────────
     
    오래된 미술관 관리인은 공정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관리인을 매수하기란 어려울 듯하네요.
     
    …하지만 딱 하나,
     
    관리인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소유한 마티니의 출입증을 보여주는 것이죠.
     
    드디어 쓸모가 생기나? 싶다기도...
     
    키슈 레이먼:... 아까 보여줬는데 (내밀며...)
     
    마티니의 출입증을 보여주면, 관리인은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아마 속으로 마티니 가(家)의 명성과 그 위력을 재어보고 있는 거겠죠.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닙니다.
     
    미술관 관리인:…의심은 뒤로 하고, 걱정이 좀 되는군요.
    이곳에는 마티니에서 독점하고 있던 그림들도 꽤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불합리한 방식이었지만 그림을 소유하고 있던 마티니 저택과 관련된 사람들을 믿어도 될지… 그 가문과 무슨 관계입니까?
     
    관리인은 예리한 눈빛으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관리인이 여러분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겠네요.
     
    어느새 관람객들은 전부 미술관을 빠져나갔습니다.
     
    텅 비어있는 미술관은 고요하여, 네 사람과 관리인의 말만이 울려 퍼집니다.
     
    계약서에 적힌 사항과 마티니의 부탁대로.. 마티니가 그림을 찾고 있다는 것을 밝혀서는 안 될 겁니다.
     
    키슈 레이먼:
    설득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메리안 베르틸:(왐마야)
     
    헬레시아 클로버:(알아서 다 하네.)
     
    키슈 레이먼:(흠...) 사정이 있어 그림을 꼭 좀 봐야합니다.
     
    ......
     
    키슈 레이먼:마티니와의 관계는...
     
    헬레시아 클로버:(마티니의 사주로 미술관에서 사라진 사람을 찾기 위해 조사하러 왔다 하던가.)
     
    메리안 베르틸:(그건 좀 위험한 발언 아닌가요?)
     
    키슈 레이먼:(약간)
    그 사립탐정이 여기서 실종되었다 해서
     
    헬레시아 클로버:(어깨 으쓱...)
     
    키슈 레이먼:마티니 가에 부탁해 협력 요청을 했습니다.
     
    키슈는 관리인의 말에도 침착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텅 빈 미술관 안을 울립니다.
     
    키슈 레이먼:미술관 쪽이면 마티니 가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 했고...
    염려하실 사항은 전혀 없습니다.
     
    네, 관리인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요.
     
    키슈 레이먼:그 탐정이 남긴 마지막 단서가 이 미술관의 죽은 닭입니다.
    봐도 되겠습니까.
     
    키슈의 말을 들은 관리인은..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미술관 관리인:....좋습니다. 다만, 이 일은 마티니가 아니라 레이먼 탐정 사무소가 있기에 허락한 일임을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늦은 시간까지 미술관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관리인도 함께 남는다고 합니다.
     
    .......
     
    또 한 번의 우여곡절 끝에 관리인의 허락을 받은 네 사람은, 미술관이 어두워질 때까지 미술관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명이 꺼진 미술관은 다소 음침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남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에도 익은 그림들이 많이 보입니다.
     
    책이나, 신문에서 보았던 것들...
     
    소문으로 들었던 유명한 그림들까지.
     
    그 많고 많은 그림들 중,
     
    여러분의 시선을 끄는 그림 한 점이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물끄러미...)
     
    .......
     
    벽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웅장한 그림.
     
    한 눈에 봐도 정체를 알 수 있는– 아주 유명한 그림.
     
    최후의 만찬입니다.
     
    키슈 레이먼:(빤히 바라본다.)
     
    ─────────────────────
     
    ─────────────────────
     
    ......
     
    그런데 이 그림,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키슈 레이먼:천장이 없는데
    아니다 빛이 꺼졌어.
     
    메리안 베르틸:아래가… 밝지 않아요?
     
    키슈 레이먼:(밝은 거군)
     
    캐스트 할러웨이:그것도 그렇고... (인물 가리킨다.)
    ...하나 부족하지 않아?
     
    키슈 레이먼:어디갔대?
     
    메리안 베르틸:어라, 그렇네요.
     
    헬레시아 클로버:... 유다인가?
     
    캐스트 할러웨이:12명이어야 하잖아. 한 명이.. 없는 것 같은데.
     
    헬레시아 클로버:유다로 알려진 인물이 없는 것 같은데.
     
    그림을 유심히 보던 여러분은 곧…
     
    그림에 '베드로'가 없다는 걸 알아차릴 겁니다.
     
    키슈 레이먼:세 번 부정한 사람이 없군
     
    …베드로가 왜 없을까요?
     
    이상한 일입니다.
     
    관리인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관리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그럴 리가 없을텐데!
     
    12명의 제자 중 한 명이 없다는 걸, 사람들이 몰랐을 리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없긴, 약간 산 닭이 있는데)
     
    미술관 관리인:…말도 안 돼!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손전등을 들고 최후의 만찬을 이리저리 살피는 관리인의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메리안 베르틸:(약간 산 닭)
     
    헬레시아 클로버:
    감정
    기준치: 5/2/1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키슈 레이먼:
    감정
    기준치: 5/2/1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예술 판정도 시도해봅니다.)
     
    캐스트 할러웨이:
    감정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가능합니다.
     
    메리안 베르틸:
    예술/공예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
    예술 Roll
    기준치: 5/2/1
    굴림: 23
    판정결과: 실패
    (아깝다)
     
    ......
     
    캐스트와 메리안은 '최후의 만찬'을 매우 가까이에서 살핍니다.
     
    그림은 정교하게 짜여진 진짜 같아 보이지만, 베드로가 있던 자리에는 도려낸 흔적도- 덧칠한 흔적도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그렇게 가까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어쩐지 그림의 시선들이 여러분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입니다.
     
    캐스트 할러웨이:눈싸움이라도 할까 해서.. (원위치함)
     
    키슈 레이먼:이겼어?
     
    캐스트 할러웨이:....무승부?
     
    키슈 레이먼:잘했어. 힘냈네.
     
    ......
     
    여러분이 다른 그림을 살피며 미술관을 돌아다닐 동안, 해는 기울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거리의 소음 역시 한산해졌네요.
     
    ..마부는 여전히 네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래된 미술관 안에 정적과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죽은 닭 그림 앞에 섭니다.
     
    그림이 있는 곳은 완전한 어둠에 뒤덮여 있고,
     
    손이 채 닿지 않는 높은 창문에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이 미술관에 존재하는 유일한 빛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최후의 만찬' 과 죽은 닭 그림이 걸려 있는 그 가운데 홀을 비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네요.
     
    어둠 속에서 보인다는 문구와는 다르게, 그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림을 이리저리 살피고, 또 다시 봐도 똑같습니다.
     
    도대체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한다는 걸까요?
     
    키슈 레이먼:(겉옷을 벗어 최후의 만찬에서 나오는 빛을 가린다.)
     
    ......
     
    키슈 레이먼:(아니 달빛을 가린다.)
     
    달빛을 가려도.. 여전히 동일합니다.
     
    키슈 레이먼:(안 닿아서 안 되려나...)
     
    메리안, 항아리에 적혀 있던 문구를 기억하나요?
     
    메리안 베르틸:(기억은 하는데……)
     
    메리안 베르틸: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빛이.. 많은 게 아니라 적어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술관 내부가 너무 어두워 그림을 제대로 살필 수가 없습니다.
     
    조금은 자세히 볼 게 필요해요.
     
    그림에 얽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 적어도 그림을 마주 볼 수는 있어야 합니다.
     
    키슈 레이먼:이랬다 저랬다...
    어둠이 필요하다며...
     
    .......
     
    그런 생각이 들던 중, 손전등을 가지고 옆을 지나가는 관리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 그림 옆에 세워진 커다란 거울을 발견합니다.
     
    키슈 레이먼:(관리인의 손전등을 빌립니다.)
    (거울에 손전등 빛을 비추고 각도를 조절해 그림에 닿게 합니다.)
     
    키슈가 손전등을 들고 거울을 돌려 그림을 비춰봅니다.
     
    ……
     
    ……
     
    고양이가 그려진 그림에는 61.
     
    생선이 그려진 그림에는 67.
     
    이상한 숫자들이 그림 위로 나타납니다.
     
    그림에 무언가 적혀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61번 노크해야 해?
    (아닐 거 알지만 그래도)
     
    여러분은 동물 그림들 옆에 세워진 바퀴 달린 거울을 이용해 달빛을 그림 전체에 반사시켜 비추어 볼 수 있습니다.
     
    거울을 비춰보자, 그림에는…
     
    키슈 레이먼:(흠) 숫자가 있는데
     
    캐스트 할러웨이:저 닭 그림만 비어있는데, (곰곰..)
     
    메리안 베르틸:알맞게 노크하라는 건… 순서일까요, 아니면 옳은 하나의 자리를 맞히라는 걸까요?
     
    캐스트 할러웨이:순서라기에는... 수가 너무 중구난방이지 않나 싶거든.. 죽은 닭 그림에
     
    키슈 레이먼:저 닭그림에 맞는 숫자를 맞춰야 할 것 같은데
     
    캐스트 할러웨이:(사레들림..) 들어가는 숫자만큼 두드리면 되지 않을까,
     
    키슈 레이먼:(등 두드려줌)
     
    메리안 베르틸:(저런)
     
    헬레시아 클로버:물도 없으니까 조심해라. (이러기나)
     
    키슈 레이먼:둘 다 똑같은 개 한 마리 그림인데 하나는 5고 하나는 20이라,
     
    캐스트 할러웨이:저 항아리를 밖으로 뺄 수 있으면 좋은데.. (이런다..)
     
    키슈 레이먼:아래의 거울과 연관이 있는 거겠지...
     
    캐스트 할러웨이:위의 그림의... 상태와 아래 숫자가 관련이 있다는 뜻인가. (등 맞고 다시 몸 곧이 세움)
     
    키슈 레이먼:상태라. 그럼 가장 오른쪽 그림과 연관이 있겠는데 죽은 생선 그림이 있으니까
    (한 번 노크한다.)
     
    ......
     
    ......
     
    반응이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1은 아니고,
     
    캐스트 할러웨이:...위와 아래의.. 각각의 공통점을 찾아본다거나, (안경테 문질..)
     
    키슈 레이먼:(하는 중...)
     
    캐스트 할러웨이:(뒤에서 키슈 머플러 끄트머리 만지작거림)
     
    키슈 레이먼:(오직 숫자만이 관련 있다면...)
     
    헬레시아 클로버:(음. 모르겠다! 메리한테 붙어서 늘어지기나...)
     
    메리안 베르틸:음, 근데
    밑 숫자들은…… 전부 정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건 알 것 같아요.
     
    키슈 레이먼:(고개 끄덕...)
     
    캐스트 할러웨이:아래 숫자가 클수록.. 위 숫자도 커진다는 건 신경 써볼 만한 것 같은데. (물끄러미)
    ...순서라든가.
     
    메리안 베르틸:그런 숫자들을 생각하면 2, 3, 5, 7, 11…… 이니까, 11은 다섯 번째 숫자 아니에요?
     
    키슈 레이먼:20번 보다는 많겠는데...
    (21번 노크해본다.)
     
    ......
     
    ......
     
    정답!
     
    키슈 레이먼:됐네,
     
    GM:아래에 있는 숫자들은 전부 '소수'입니다. 위에 있는 액자들은 그 소수가 몇 번째 소수인지를 나타냅니다.
    53은 16번째 소수이고 11은 5번째 소수. 71은 20번째 소수. 61은 18번째 소수. 67은 19번째 소수입니다.
    비어있는 죽은 닭에는 21번째 소수가 들어가야 합니다. 소수 73은 21번째 소수이므로 죽은 닭에 들어가야 하는 숫자는 21입니다.
    따라서 탐사자들이 노크해야 하는 알맞은 수는 21입니다.
     
    답을 찾아낸 네 사람이 죽은 닭 그림을 21번 노크하면,
     
    키슈 레이먼:21번 노크라니, 시끄러운 옆집에 항의할 때도 이 정도는 안 하겠어
     
    글자가 바뀝니다.
     
    메리안 베르틸:(키슈는 할 것 같은데)
     
    키슈 레이먼:(신고를 하겠지?)
     
    알파벳이 나타나고— 액자들이 위로 올라옵니다.
     
    마치.. 여러분이 액자를 버튼처럼 누를 수 있도록 말이죠.
     
    메리안 베르틸:(오…)
     
    그림 아래에는 '알맞은 알파벳을 찾아 누르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흐음? (빤)
     
    헬레시아 클로버:.... 또 하라고?
     
    키슈 레이먼:보자...
     
    캐스트 할러웨이:이번에는.. 위아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생각함)
     
    키슈 레이먼:주기율표는 아니네, F가 9니까
     
    메리안 베르틸:(주기율표가 뭐지)
     
    캐스트 할러웨이:....그것까지 외우고 있어?
     
    헬레시아 클로버:별 걸 다 외우네...
     
    키슈 레이먼:가끔, 애초에 A는 없지만 (웃는다.)
     
    메리안 베르틸:처음에 마티니 가에서 본 문제처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숫자를 알파벳 순서로 치환한다든지….
     
    캐스트 할러웨이:..치환하면.. (눈 굴러간다.) 첫 번째는 P.
     
    키슈 레이먼:(U를 눌러본다.)
     
    .......
     
    키슈 레이먼:
    정신
    기준치: 68/34/13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가 버튼을 누르기 위해 다시 한 번 그림 가까이 다가가면...
     
    ‘누군가’가 보입니다.
     
    키슈 레이먼:(음?)
     
    ‘누군가’는 비어있는 캔버스 안에서 손으로 캔버스를 쾅 쾅 내리치고 있습니다.
     
    잘 들어보면...
     
    자신을 이곳에서 제발 꺼내달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오...)
     
    살려달라고도 합니다.
     
    키슈 레이먼:당신이 누군줄 알고?
    아?
     
    …그는 누구일까요?
     
    헬레시아 클로버:(우리 이곳에서 사라졌다던 그 탐정? 뭐? 그 사람 얼굴 봤나? 생각해본다...)
     
    키슈 레이먼:(아는 얼굴인지 봅니다.)
    (그 탐정?)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키슈, 아주 낯선 얼굴은 아닙니다.
     
    키슈 레이먼:이런 그 탐정인데,
     
    마티니에게 오래된 미술관 사진을 보냈다던 유능한 사립 탐정.
     
    키슈 레이먼:어떻게 꺼내지?
     
    ...그림에 잡아먹힌 걸까요?
     
    ......
     
    키슈 레이먼:뱉어
     
    헬레시아 클로버:어디에 쳐박혔나 했더니 여기 있었나.
     
    그리고 그때,
     
    관리인이 홀린 듯이 중얼이면서 캔버스 쪽으로 다가갑니다.
     
    키슈 레이먼:? (관리인을 붙잡아봅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키슈 레이먼:(뒷덜미 콱)
     
    여러분이 말을 걸거나 붙잡아도..
     
    캔버스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본능적으로 내버려두면 캔버스 안으로)
    (들어갈 것 같으니)
     
    ..저러다가는 그림 안의 저 남자처럼 될 것이라는 강렬한 직감이 옵니다.
     
    키슈 레이먼:(근력 판정으로 두들깁니다.)
     
    키슈 레이먼:
    근력
    기준치: 63/31/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정신 차려요.
     
    메리안 베르틸:(뭐야?)
     
    캐스트 할러웨이:(저게 경찰인지 탐정인지 군인인지..)
     
    .......
     
    키슈 레이먼:(네 남편)
     
    키슈가 그를 적당한 선에서(?) 두드리면..
     
    헬레시아 클로버:(에휴 염병한다)
     
    ...관리인은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키슈 레이먼:표정이 왜 그래 (사람 두들겼을 뿐 아무 말도 안 했다)(ㅋㅋ)
    다행이네 쓰러졌어.
     
    이게 무슨 일이람?
     
    이제.. 다시 버튼을 눌러볼까요?
     
    헬레시아 클로버:? 뭐야, 너 어디 잘못 때렸냐?
     
    메리안 베르틸:다행이 맞나요?
     
    키슈 레이먼:내 탓은 아닐걸
     
    캐스트 할러웨이:마법으로 사람은 못 살릴 텐데.. (중얼)
     
    키슈 레이먼:네가 때렸으면 그랬을 수도 있지만...
     
    헬레시아 클로버:그러니까 안 나섰잖아.
     
    메리안 베르틸:(웃김)
     
    키슈 레이먼:(맥 짚어본 다음 잘 뛰고 있는지 보고 다시 버튼 누르는데 탐정 캔버스는 어딨지?)
    잘 했어.
     
    탐정은.. 빈 캔버스 안에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빈 캔버스에 쓰인 U 액자 버튼을 누르면…
     
    ......
     
    캔버스의 숫자들은 전부 사라지고,
     
    'PETRUS'라는 글자가 뜹니다.
     
    …베드로?
     
    키슈 레이먼:세 번 부정하더니 사라지기까지 한 사람이
     
    GM:21번째 알파벳은 U이므로, 조합해보면 베드로의 라틴어식 이름 PETRUS가 됩니다. 따라서 눌러야 하는 알파벳은 U입니다.
    라틴어식 이름으로 지정한 이유는 '최후의 만찬'을 그린 다빈치의 국적이 이탈리아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시 바뀐 글자에 놀라기도 잠시.
     
    —툭.
     
    죽은 닭 그림에서 쪽지 하나가 떨어집니다.
     
    ……
     
    ……
     
    그리고 그림들은 전부 검게 변합니다.
     
    키슈 레이먼:(줏어 읽는다.)
     
    그곳에는 처음부터 아무 그림도 있지 않았다는 듯, 암흑 같은 어두운 캔버스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탐정도?)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빈 캔버스 또한 전부 까맣게 뒤덮였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우리가 안... 이러진 않았지.... (그림이..................)
     
    키슈 레이먼:탐정은 어디 갔지... (이대로 죽었나...)
     
    GM:키슈, 캐스트 이성 -1
    헬레시아, 메리안 1d3 굴려주세요.
     
    메리안 베르틸:3
     
    헬레시아 클로버:1
     
    키슈가 쪽지를 집어서 펼쳐보자, 그곳에는 사진 한 장과 짧은 글이 쓰여 있습니다.
     
    GM:메리안 이성 -3, 헬레시아 이성 -1
     
    키슈 레이먼:다음으로 가야 할 곳이네...
    (자고 내일 가겠지?)
     
    ─────────────────────
     
    ─────────────────────
     
    헬레시아 클로버:화형이라니, 사진이랑 굉장히 안 어울리는 단어네.
     
    메리안 베르틸:(시아 팔에 매달려서 붙어 있는다…)
     
    람스게이트 항구입니다.
     
    하지만… 키슈의 말대로 오늘은 너무 늦었습니다.
     
    마부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마티니 가(家)로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마티니의 그림을 찾기 전까지, 탐험은 계속될 테니까요.
     
    헬레시아 클로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메리 머리 북북 쓰다듬고..) 그럼 일단 돌아갈까.
     
    키슈 레이먼:수고 많았어. 사라진 베드로가 더럽게 찜찜하지만...
    (탐정도...)
    의뢰 아무 거나 받으면 안 되겠군,
     
    캐스트 할러웨이:이제 와서.. (중얼거리며 관리인 힐끗 돌아보더니 출구 쪽으로 향한다.)
     
    키슈 레이먼:(관리인을 일으켜 관리실에 넣어주고 쪽지 남긴 다음 마차 타러 간다.)
     
    헬레시아 클로버:뭐라 썼냐.
     
    키슈 레이먼:정신을 잃으셔서 모셔다 드리고 가보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
     
    찝찝함을 안고, 미술관을 나섭니다.
     
    키슈 레이먼:뭐라고 썼을 것 같았길래
     
    헬레시아 클로버:딱히 뭐라 썼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굉장히 예의 있게 써서 그것 또한 놀랐다고 할까...
     
    키슈 레이먼:뭐... 사회인이니까 (무슨 이미지야?)
     
    메리안 베르틸:(저런…)
     
    캐스트 할러웨이:(뭐야?)
     
    ....갑시다!
     
    미술관을 나오자, 어둡고 적막한 영국의 거리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이 쓸쓸한 불빛만 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마부가 네 사람에게 마차의 문을 열어줍니다.
     
    키슈 레이먼:비오기 전에 가자-
     
    여지껏 기다려준 모양이에요.
     
    여러분이 마차에 올라타면,
     
    마차는 다시 덜컹이는 소리를 내며 마티니로 되돌아갑니다.
     
    낮의 활기와는 퍽 대조적입니다.
     
    캐스트 할러웨이:...민폐 끼친 적 없지, 오늘? (문득 마티니의 말이 떠올라서 잠깐 회상해봄..)
     
    키슈 레이먼:네에-
    (사람 두들겼지만)
     
    헬레시아 클로버:(공기가 차가워 겉옷 메리 어깨에 걸쳐준다...) 뭐....... 아마도?
     
    메리안 베르틸:(먼 산 보기…)
     
    캐스트 할러웨이:(봄...)
     
    메리안 베르틸:(무해한 표정……)
     
    곧 마티니의 저택이 열릴 겁니다.
     
    그때까지 조금 쉬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
     
    .
     
    .
     
    키슈 레이먼:
    듣기
    기준치: 68/34/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
     
    키슈, 헬레시아.
     
    두 사람 귀로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키슈 레이먼:(시끄러)
     
    바람 소리를 듣고는, 의아한 기분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잠기운을 이겨내고 주위를 둘러보자.. 어두운 침실이 보입니다.
     
    키슈 레이먼:(의아한 기분이 들어서 의아해짐)
     
    헬레시아 클로버:.....? (눈 부스스하게 뜨고 바깥 바라본다...)
     
    한편 캐스트와 메리안은...
     
    아무것도 듣지 못합니다.
     
    많이 피곤했나 보네요.
     
    메리안 베르틸:(쿨…)
     
    키슈 레이먼:(자고 있는 캐스나 본다.)
    (잘 자네)
     
    푹신한 이불과 베개, 따뜻한 방이 피곤함을 녹입니다.
     
    눈을 뜨고 싶지 않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노곤...)
     
    헬레시아 클로버:... 그런데 우리가 언제 들어왔지. (기억이 있나?)
     
    두 사람은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
     
    여러분이 있는 곳은 마티니의 손님방입니다.
     
    키슈 레이먼:(후암)
     
    방이 얼마나 큰지 커다란 침대가 여러분의 수만큼 놓여있고, 한쪽 벽에는 난로가 자리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입니다.
     
    …왜 여기 있지?
     
    잠시 생각을 떠올리자...
     
    마티니 저택에 들어온 후 집사의 안내로 손님방을 소개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마티니의 주인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대충 몸을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눕자, 피곤했던 네 사람은 금방 잠에 들었었죠.
     
    그리고– 지금입니다.
     
    마티니 저택은 고요합니다.
     
    ..바람 소리가 어디에서 들렸던 거죠?
     
    헬레시아가 고개를 돌리자, 창문 하나가 덜컹거리고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뒤척…)
     
    헬레시아 클로버:(눈살 찌풀... 느리게 몸 일으켜서 창문으로 가본다)
     
    키슈 레이먼:(쟤는 왜 깼지. 같은 얼굴로 헬레샤 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죽은 사람처럼 자고 있다.)
     
    키슈 레이먼:뭐 해, (속삭이듯 말하며)
     
    저기에서 난 소리였나?
     
    창문은 조금 열려 있습니다.
     
    틈 사이로 새벽의 차가운 바람이 새어들어 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이쪽 창문이 너무 시끄러워서... 제대로 안 닫혀있나? (진짜 안 닫혀있네...)
     
    추워지기 전에 문을 닫으려고 하던 찰나,
     
    ...당신은 어딘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창문 닫으며 눈살 찌풀...)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는... 마티니의 정원 한구석에 서 있는 메이드 한 명을 발견합니다.
     
    메이드가 서 있는 곳은 저택의 빨래 장소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메이드의 손에는 물 한 컵과 빵 한 조각이 놓인 쟁반이 있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메이드가?
     
    키슈 레이먼:(일어날 생각도 안 하고 걍 누워서 눈 감고 있는다.)
     
    헬레시아 클로버:.....? 야, 너 저기 보이냐? 이 시간에 왜 사람이... (옆에 돌아보고 얼굴 구깃... 필요할 때 없네 이 자식은)
     
    ......
     
    투덜거리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메이드와 당신의 눈이 마주칩니다.
     
    메이드는 화들짝 놀라 정원 안으로 사라집니다.
     
    키슈 레이먼:뭐가, (뭔 소리지 싶어 일어나 옆으로 갔는데 그 순간
     
    ..방금 뭐였죠?
     
    키슈 레이먼:메이드 들어가버림 ㅋㅋㅋ)
    뭔데,
     
    헬레시아 클로버:뭐야... 못 볼 걸 본 것 마냥... 아니 근데 저 사람 왜 저기로 가? (정원 눈 가늘게 뜨며 바라보고)
    저기에 메이드 하나가 빵이랑 물 챙겨서 정원으로 들어갔어.
     
    키슈 레이먼:오...
    배고팠나
     
    헬레시아 클로버:뭔 식사를 이 시간에 저기서 하냐.
     
    키슈 레이먼:일 많이 해서 배고팠나 본데
     
    헬레시아 클로버:아오. (걷어찬다;)
     
    키슈 레이먼:(이미 침대로 들어감)
    신경쓰여?
     
    헬레시아 클로버:신경 안 쓰이겠냐? 저러다가 죽는 거 순식간이라고.
     
    키슈 레이먼:사람 머릿가죽도 아니고 빵이랑 물 하나인데,
    응? 왜 죽는데?
     
    헬레시아 클로버:저러다 실종되거나 시체로 발견되는 일이 한두 번이어야지. 관련 신고 받고 시체 보는 거 그닥 유쾌하진 않다고. 물론 무조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라지만... (다시 정원 보고... 메이드는 안 나오나...)
     
    키슈 레이먼:빵과 물 들고 실종된 메이드면 흥미롭긴 하겠다. 조만간 일하다 또 만날지도. (너랑 내가)
    궁금하면 나가 봐,
     
    헬레시아 클로버:더욱 안 유쾌해지는군. (뭐 씹은 얼굴 되고...) 넌 더 잘 거냐? (겉옷 간단하게 걸치고)
     
    키슈 레이먼:흠...
    같이 가 줘?
     
    헬레시아 클로버:뺀질이도 머리는 잘 쓰니까. 없는 것 보단 낫지.
     
    키슈 레이먼:빨리 갔다 오는 걸로, (마찬가지로 걸치고 나선다.)
    난 어디로 가는지 못 봤으니 길 안내 좀.
     
    ......
     
    두 사람이 메이드를 따라가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오면,
     
    얼마 못 가 복도에서 바로 하우스 키퍼를 마주칩니다.
     
    그는 마티니에서 두 번째로 높은 힘을 가지고 있는 메이드입니다.
     
    하우스 키퍼는 즉시 여러분의 길을 가로막습니다.
     
    하우스 키퍼:이 층에는 주인님이 계시기 때문에 함부로 이동하거나 말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하우스 키퍼의 목소리는 매섭습니다.
     
    늦은 시간 외부인의 통제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고도 덧붙이네요.
     
    키슈 레이먼:(말 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하우스 키퍼:모든 건 날이 밝고 나서. 혹은 주인님의 허락이 떨어지면 이루어집니다.
     
    키슈 레이먼:(말소리 내지 마시죠.)
     
    헬레시아 클로버:... (에휴... 이럴 줄은 알았지만...) 방금 정원으로 메이드 하나가 가는 걸 봤는데... 나중에 확인 좀 해주시죠.
     
    ......
     
    키슈 레이먼:(안 나가게? 하는 얼굴)
     
    창 밖으로 봤던 메이드에 대해 말하면..
     
    헬레시아 클로버:(이미 들킨 거 어떻게 나가겠냐.)
     
    하우스 키퍼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저희 쪽에서 아이를 찾아 관리하겠다고 합니다.
     
    키슈 레이먼:(안 되는 건 되게 하라...)
     
    ……
     
    키슈 레이먼:흠, (해결된 것 같군)
     
    하우스 키퍼의 말이 맞습니다.
     
    이곳에 묵고 있지만, 여러분은 마티니 가의 관계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의 법칙을 따라야 할 테죠.
     
    헬레시아 클로버:(어떻게 되게 하려고.)
     
    키슈 레이먼:(잘 ㅋ)
     
    헬레시아 클로버:(아오;;;)
     
    하우스 키퍼는 여러분이 다시 침실로 돌아갈 때까지 지켜보고 있을 심산인 것 같습니다.
     
    키슈 레이먼:(졸리니 그냥 자러 가는 걸 택한다.) 가자,
     
    헬레시아 클로버:... 그래. (에휴... 다시 한숨 쉬고 발 돌린다)
     
    두 사람은 그렇게 방으로 돌아갑니다.
     
    키슈 레이먼:(방으로 들어오며 창문 가까이 위치한 타고 오르기 좋은 나무가 혹시 있는지 물끄러미 봅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거임)
     
    .....키슈가 창밖을 살피면...
     
    ...여러분이 머무는 것보다 두세 층이 낮은 곳에 있는 덤불만 겨우 눈에 들어옵니다.
     
    철저히 경관용으로 관리하는 것 같아요.
     
    키슈 레이먼:(하암...)
    (침대에 들어가 눕는다.)
     
    ……
     
    새벽은 그렇게 지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날은 밝아오고 해는 떠오릅니다.
     
    미술관에서 겪었던 일들의 피로함 때문인지, 여러분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가 넘어선 시간.
     
    옷을 갈아입고 있는 여러분의 방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집사 한 명이 신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나갑니다.
     
    키슈 레이먼:무슨 기사 났어? (누군가가 집어드는 걸 보고 묻는다.)
     
    헬레시아 클로버:(옷매무새 다듬고 신문으로...)
     
    헬레시아가 신문을 살펴보면..
     
    신문 1면에는 아주 익숙한 장소의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어제 밤까지 있었던 오래된 미술관.
     
    바리게이트가 쳐진 미술관 입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헤드라이트는 간결합니다.
     
    ……
     
    헬레시아 클로버:.......... 그림이 사라지고 관리인이 자살했다는군.
     
    키슈 레이먼:?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오늘 아침 영국 런던 미술관에서 그림 몇 점이 없어졌다는 소식입니다.
     
    메리안 베르틸:네?
     
    키슈 레이먼:관리인이?
    (가까이 가 신문을 같이 읽는다.)
     
    캐스트 할러웨이:(미간 꾹꾹..)
     
    액자에 있었던 그림들은 모두 검은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고,
     
    최후의 만찬이 그려졌던 벽화 역시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지워져 있었다는군요.
     
    키슈 레이먼:(그건 어쩔 수 없고)
    베드로 짓인가
     
    그리고 미술관 관리인은…
     
    헬레시아 클로버:너 얼마나 세게 때린거냐? (덤덤한 농담아닌 농담을 던지고 키슈한테 신문 건넴..)
     
    천장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아)
     
    키슈 레이먼: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메리안, 캐스트 이성 -1
    키슈, 헬레시아 1d3 굴려주세요.
     
    키슈 레이먼:2
     
    헬레시아 클로버:1
     
    GM:헬레시아 이성 -1, 키슈 이성 -2
     
    키슈 레이먼:거기서 끌고 왔으면 납치였겠지만...
     
    관리인이 입고 있던 옷 안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는데, 유서에는 '그림을 따라간다.'라는 말만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
     
    영국 런던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건에 런던 신문이 모두 들썩이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나 참 기껏 구해줬더니
     
    헬레시아 클로버:그림이 죽기라도 했단 건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 번의 노크 소리가 들리고 여러분의 방에 마티니가 들어옵니다.
     
    여인은 어제와 같이 세련되고 우아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죽은 동물들은 있었지만... 음.
     
    저택의 주인:오늘 이동할 곳은 정하셨나요? 밖에 마차를 준비해 놨습니다.
     
    키슈 레이먼:람스게이트 2번가입니다.
     
    저택의 주인:람스게이트라면.. 항구 쪽이겠군요. (잠시 생각해보나 싶더니)
    신문을 보니 여러분들께서 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던 그림들을 이겨내신 것 같아 기쁩니다. 좀 더 기대해 봐도 되는 거겠죠?
     
    ……
     
    마티니의 태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림이 사라졌고 누군가 죽었다고 하는데도요.
     
    마티니의 목적은 도난당한 그림 한 점을 찾는 것 외엔 뚜렷한 게 없습니다.
     
    성숙하고 예의바르지만, 윤리적이고 인간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 몇 쯤이야 눈도 깜박하지 않을 수 있죠.
     
    그리고… 아무도 그걸 지적하지 않을 겁니다.
     
    저택의 주인:아침을 드시고 가도 됩니다. 드신다고 하시면 준비하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마티니 저택은 귀한 손님이 오는 덕에 좀 바쁘게 굴러갈 겁니다. 저택이 분주해도 괘념치 마세요.
    이번에도 무사히 마티니의 저택으로 돌아오시길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마티니는 곧 방을 나갑니다.
     
    집사가 남아 여러분을 안내할 겁니다.
     
    키슈 레이먼:귀한 손님?
     
    ..네 사람, 어디로 가나요?
     
    키슈 레이먼:식사하고 갈까
     
    헬레시아 클로버:..... 기분이 역하네. (목 문지르며 한숨...) 어쩔래. 너희가 먹고 간다면 따라가고.
     
    캐스트 할러웨이:(상관 없다는 듯 고개 가로젓는다.)
     
    메리안 베르틸:끼니는 거르면 안 돼요. (먹겠다는 뜻… 그러나 전원 다 데리고 갈 거라는 뜻……)
     
    키슈 레이먼:(밥 먹으러 간다.)
    (샐러드랑 베이컨이랑 프렌치 토스트면 좋겠네.)
     
    외출 전, 식당으로 향합니다.
     
    ......
     
    캐스트 할러웨이:(구체적인데)
     
    키슈 레이먼:(간단하니까)
     
    유력가답게, 단정하지만 빛깔 좋은 음식들이 테이블 가득 놓여 있습니다.
     
    노른자를 익히지 않는 계란후라이, 토스트와 버터, 소세지, 삶은 콩, 구운 토마토, 베이컨, 블랙 푸딩, 해쉬브라운까지.
     
    후식은 오렌지 샤베트네요.
     
    메리안 베르틸:(후식에 먼저 눈이 슬슬 감)
     
    키슈 레이먼:잘 먹겠습니다- (프라이를 토스트 위에 올려 노른자를 터트리고 소세지와 함께 먹는다.)
     
    헬레시아 클로버:.... 밥 먹고. (메리 앞에 토스트를 내려놓으며...)
     
    키슈 레이먼:(우물 우물... 조용히 식사함)
     
    캐스트 할러웨이:끼니 거르면 안 된다고 했던 게 누구시더라.. (중얼이면서 토마토와 토스트, 후라이 접시에 올린다.)
     
    메리안 베르틸:…알고 있다구요. (부우…… 뾰로통한 얼굴로 토스트에 계란 얹어 냠…)
     
    키슈 레이먼:(콩과 토마토도 충분히 먹는다. 물론 베이컨도, 골고루...)
     
    캐스트 할러웨이:(적당히 먹고 홍차 호록...)
     
    헬레시아 클로버:(토스트에 버터와 토마토 두장, 베이컨 두장 올려서 그 위에 계란으로 덮고 입에 넣기...)
     
    키슈 레이먼:(적당히 배채우고 메리보다 먼저 오렌지 샤베트 한 스푼)
    오- 맛있는데- (아직 식사중인 메리 놀리기)
     
    메리안 베르틸:(우우 첫 순서 뺏김)
    (더 부루퉁해짐……)
     
    키슈 레이먼:(소소하게 즐거워하기)
    천천히 먹어,
     
    캐스트 할러웨이:(한숨 내쉰다..)
     
    키슈 레이먼:(어차피 각자에게 배분된 디저트...)
     
    메리안 베르틸:(가만안둬…(뭘?))
     
    헬레시아 클로버:(덤덤하게 메리 손에 냅킨 쥐어준다...)
     
    키슈 레이먼:(뭘)(ㅋㅋㅋ)
     
    캐스트 할러웨이:(그만 놀려)
     
    키슈 레이먼:(웅)
     
    메리안 베르틸:(남은 토스트 입에 밀어넣고 슥슥 냅킨으로 입 닦고 샤베트 든다…)
     
    캐스트 할러웨이:(시선 슬.. 돌린다.)
     
    ......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다면,
     
    이제는 정말로 외출할 시간입니다!
     
    집사는 어제처럼 여러분을 저택 입구로 안내합니다.
     
    식당에서 나와 저택의 1층으로 이동하는 네 사람은,
     
    키슈 레이먼:(기지개 쭈욱-)
    (귀 막아둔다...)
     
    ...또 다시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키슈 레이먼:(아 패널티 다이스 하나 받아도 되나요)
     
    헬레시아 클로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원하신다면 가?능합니다.
     
    키슈 레이먼:
    듣기
    기준치: 68/34/13
    굴림: 472865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귀 막고도 듣네)
     
    음!
     
    키슈 레이먼:(너네 뭐해 그리핀들아)
     
    너무 잘 들립니다.
     
    헬레시아 클로버:(뭐라고?)
     
    키슈 레이먼:(바보)
    (ㅋㅋㅋㅋㅋㅋㅋㅋ)
     
    캐스트 할러웨이:(멍 때리느라 못 들음)
     
    헬레시아 클로버:(이자식이)
     
    메리안 베르틸:(저건 듣네)
     
    키슈 레이먼:(못 듣는데 화내네)
     
    ....쨍!
     
    시끄럽고 날카로운 심벌즈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머리가 아파올 정도입니다.
     
    키슈 레이먼:막아봤자 소용이 없군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복도 끝에 '심벌즈를 들고 있는 남성'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심벌즈 커플…)
     
    키슈 레이먼:... (그림 돌려두고 싶어짐)
     
    ...이번에도 집사는 심벌즈가 울린 소리를 듣지 못한 눈치입니다.
     
    메리안 베르틸:왜 맨날 저희만……. (애써 귀 문질문질)
     
    캐스트 할러웨이:...왜? (눈 깜박..)
     
    키슈 레이먼:그러게... (못 들은 듯한 두 사람 빤히)
     
    헬레시아 클로버:뭐가?
     
    키슈 레이먼:또 강제로 심벌즈 연주를 들어버려서
     
    캐스트 할러웨이:유감이네... (느긋함)
     
    헬레시아 클로버:오... 저런.
     
    ......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키슈 레이먼:내일은 꼭 피해야지.
     
    정원 구석에는 메이드들이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헬레샤 툭) 저 중에 있어?
     
    이불과 베개 커버, 커튼을 빨고 있네요.
     
    헬레시아 클로버:(눈 가늘게 뜨고 메이드들 바라본다... 있나?)
     
    눈을 잘 뜨고 살펴보지만..
     
    다들 같은 복장에, 수도 적지 않아 식별이 힘듭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집사가 막아섭니다.
     
    집사:죄송하지만, 더 안쪽에는 메이드들의 개인 복장들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메이드들의 사생활을 위해서라도 이 안으로는 더 들여보낼 수 없습니다. 저녁에는 걸려있는 옷이 없어 괜찮으니 정 볼일이 있으시다면 그때 오는 게 좋겠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예, 실례했습니다. (저녁에 와야겠네... 한숨...)
     
    집사의 말이 사실인지, 메이드 몇 명이 양동이를 들고 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호 저택에서 일하는 메이드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는 없죠.
     
    들여보내 주지 않을 기세입니다.
     
    키슈 레이먼:(미련 없이 돌아선다. 옷 따위는 관심 없고 사람 찾는 중이라 하면 되겠지만)
     
    집사의 말대로 정말 나중에 오는 것이 좋겠어요.
     
    키슈 레이먼:(난 얼굴도 모르고)
     
    ......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은 정원을 빠져나와 마차에 올라탑니다.
     
    이번에도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열어줍니다.
     
    집사:부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또 다시 집사의 배웅을 받으며, 마차는 람스게이트 항구로 출발합니다.
     
    .
     
    .
     
    .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가 마차 안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영국 런던에서 마차를 타고 약 두 시간 쯤을 달려, 여러분은 람스게이트 항구도시에 도착했습니다.
     
    마차 안에서 본 람스게이트의 모습은 마치 그림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여러 대의 작은 배가 바다 위에 떠있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니,
     
    그랬‘었’습니다.
     
    여러분이 탄 마차가 마을에 들어서기 전까지는요.
     
    마티니 가문의 문장이 달린 마차를 보는 주민들의 태도가 이상합니다.
     
    ......
     
    화려한 마차의 모양새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도 잠시.
     
    곧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마차 주변으로는 다가오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키슈 레이먼:마티니 미움 받네~ (하하)
     
    메리안 베르틸:…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마차는 계속 달려 곧 람스게이트의 2번가 작은 식당 앞에 멈춥니다.
     
    식당 옆에는 마차를 세워두는 곳이 꽤 넓게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기다릴 셈인 것 같습니다.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열어줍니다.
     
    마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공기가 조금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키슈 레이먼:(두 시간 만에 내리는 터라 기지개 쭉 켜며 어깨 두드린다.)
     
    아름다운 도시지만.. 네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네요.
     
    키슈 레이먼:생각보다 멀었네
     
    캐스트 할러웨이:(기지개 쭉..)
     
    메리안 베르틸:(쭈욱 스트레칭한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헬레시아 클로버:(마차에서 풀쩍 내리고 기지개 쭉...)
     
    화형이라는 단어를 제외하면, 여러분은 람스게이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식당이니 식사를?) 안에 들어가서 뭐라도 좀 물어볼까.
     
    주민들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람스게이트 주민들은 의식적으로 여러분과 말을 섞는 행동을 피합니다.
     
    캐스트 할러웨이:점심 먹기는 좀 이른 것 같아서.. (흠.)
     
    키슈 레이먼:변장할까, (탐정의 의식 흐름)
     
    헬레시아 클로버:... 흠. 변장한다고 가려질까 싶지만.
     
    키슈 레이먼:당연히 가려지지...
     
    그때,
     
    마티니의 화려한 마차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 한 명이 쭈뼛대며 마차와 여러분들 가까이 다가옵니다.
     
    키슈 레이먼:(오, 아이.) 안녕, (가볍게 인사합니다.)
     
    아이는 마차를 빙글 빙글 돌며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작게 박수를 치기도 합니다.
     
    아이:와아. 저 이렇게 큰 마차는 처음 봐요!
     
    키슈 레이먼:정말? 나도 이렇게 큰 마차는 처음 타봤어-
     
    ─────────────────────
     
    ─────────────────────
     
    아이의 이름을 물으면,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미아트니(Miartni)라고 소개합니다.
     
    아이는 다른 주민들과 다르게 네 사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잘 됐네요.
     
    아이의 순수함을 이용하는 건 썩 내키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은 이보다 더한 기회가 없습니다.
     
    아이는 대부분의 물음에 잘 대답해주겠지만,
     
    처음에는 낯선 어른들의 질문을 무섭게 여길 수 있습니다.
     
    즉– 여러분은 아이에게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키슈 레이먼:(외모 쓸 친구들아)
    (아이에게 가장 잘 먹히는 것 좀 써라 너네는)
     
    캐스트 할러웨이:(진작 뒤로 물러나 있음..)
     
    키슈 레이먼:(나와 녹차고양이)
     
    헬레시아 클로버:(겠냐....)
     
    키슈 레이먼:(가라 메리)
     
    메리안 베르틸:(먼 산)
     
    키슈 레이먼:아니 대체 왜
     
    아이:(말똥말똥 봄...)
     
    키슈 레이먼:
    외모
    기준치: 65/32/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외모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외모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외모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제법 취향이 다양한데)
     
    아이는 헬레시아를 조금 무서워하는 것도 같지만..
     
    키슈 레이먼:(웃어)
     
    (키와! 덩치! 때문입니다!)
     
    메리안 베르틸:(저런…)
     
    기본적으로 아이는 친절하고 매력적인 여러분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황당하네...)
     
    아이:움.... 무엇이 궁금하신데요?
     
    ...라고 묻는 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GM:아이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키슈 레이먼:왜 사람들이 이 마차를 피하는지 알아?
    너 빼고는 아무도 아는 척을 안 하더라,
    멋진 마차인데 그치? (아이의 코 끝을 장난스레 톡 건드리며 웃는다.)
     
    아이:응.... 저도 잘은 몰라요. 하지만 아버지가 말한 걸 들었어요! (키슈의 손끝이 닿으면 헤헤 웃는다.)
     
    키슈 레이먼:뭐라고 하셨길래?
     
    아이:마티니가 람스게이트에 있는 성당을 2년 전에 불태웠다고요.
     
    메리안 베르틸:(귀여워…)
     
    아이:큰 성당은 아니었는데, 오래된 성당이었나 봐요. 그 성당을 다닌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저도 갔었어요.
     
    키슈 레이먼:왜? (짙은 의문...)
    멀쩡한 성당을...?
     
    아이:(모르겠다는 듯 고개만 설레설레 젓는다.)
     
    캐스트 할러웨이:....그쪽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수 있어? (좀 어색하게 서 있다가 몸 수그려서 눈 맞추고 묻는다.)
     
    키슈 레이먼:(역시 아이 취향의 남자)
     
    캐스트 할러웨이:(흘겨봄)
     
    키슈 레이먼:(다가가는데 스스럼이 없군)
    (웃어줌)
     
    메리안 베르틸:(캐스트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아이:응응,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람스게이트 2번가 길을 쭉 따라서 가면 돼요.
    중간에 사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시면 다 타버린 휴노스테 성당이 나올 거예요.
     
    키슈 레이먼:그렇구나- (2년 전에 태웠는데 그대로 방치인가)
    알려줘서 고마워,
     
    아이:성당에서 지내시는 아저씨 한 분이 혼자서 그곳을 다 치웠는데, 아직도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샌대요.
    왜 거길 가려고 해요?
     
    헬레시아 클로버:(무서워하는 것 같아 뒤에서 멀뚱멀뚱...)
     
    키슈 레이먼:(그러게...) 그냥, 여기저기 구경하려고.
     
    캐스트 할러웨이:...다 탄 성당에서 누가 산다고? (눈 깜박..)
     
    아이:(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 끄덕끄덕) 엄청 무섭게 생긴 할머니가 있어요.
    계속 성당에서 사셨대요. 가족도 없다고 그랬어요.
    전에 갔을 때 여기서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그랬어요.
    그림이라고 그랬는데… 그림을 본 적은 없어요.
     
    키슈 레이먼:(아이에게 어제의 쪽지를 보여줍니다.) 혹시 이 그림은 본 적 없어?
    성당의 그림...? (흠)
    (이거랑 관련 있으려나)
     
    아이:(사진 보고는 고개 갸웃거리더니 밑의 글씨에 시선이 간다.)
    화형...? .... 음, 모르겠어요. 그냥 우리 항구 사진인 것 같은데....
     
    .......
     
    키슈 레이먼:그으래...
     
    그림이라.
     
    키슈 레이먼:알려줘서 고마워,
     
    아이의 말을 다 들은 여러분은, 그 성당으로 향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티니가 태워버린 성당이란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찾는 그림은 그 성당에 있는 게 확실한 것 같으니까요.
     
    멀리서 아이를 부르는 엄마의 소리가 들립니다.
     
    키슈 레이먼:잘 가-
     
    메리안 베르틸:(손 부드럽게 흔들어준다)
     
    아이:헤헤, 행운을 빌어요! (네 사람에게 사탕 하나씩을 들려주고 총총 사라진다.)
     
    다소 걱정된 목소리는 격양된 채 급하게 아이를 부릅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어... 나까지...?) 음... 고맙다.
     
    엄마의 부름에 아이는 여러분의 곁을 떠납니다.
     
    .......
     
    자, 가볼까요?
     
    조금 오래 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키슈 레이먼:사탕- (럭키)
    그럼 갈까, (바다 따라 걷는다.)
     
    캐스트 할러웨이:(바닷바람 맞으면서 느릿이 옆에서 걷는다.)
     
    메리안 베르틸:(사탕! 바로 입에 홀라당 넣고 데굴데굴 굴린다) 가요.
     
    헬레시아 클로버:(선선히 고개 끄덕이고 잠시 바다 보다 메리 손 잡고 간다....)
     
    사탕은 푸른 바다를 닮은 박하맛입니다.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람스게이트의 바닷가는 정말 아름답군요.
     
    배를 타기 위해 멀리서 온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빵집과 식당이 바닷가 거리를 따라 서 있고, 가게 위에는 가정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빨래를 널고 있는 사람도 있고, 탁자와 의자를 두고 책을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일어난 화재라니…
     
    그리고, 그게 마티니와 관련이 있다니.
     
    바닷가의 파도 소리와 기분 좋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여러분은 휴노스테 성당으로 향합니다.
     
    ……
     
    ……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돌고....
     
    구불구불...
     
    ....?
     
    여러분은, 얼마 가지 않아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휴노스테 성당과 점점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구부러지고 소용돌이 치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물감을 섞어놓은 듯 어지러운 풍경과 마주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 레이먼: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뭐지.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갸웃…)
     
    ......
     
    그리고,
     
    헬레시아 클로버:... 음... 이상한데...
     
    그 가운데 휴노스테 성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키슈 레이먼:아 어쨌든 도착,
     
    ─────────────────────
     
    ─────────────────────
     
    .......
     
    성당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꽤 큰 불이었는지, 성당 주변 역시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쬐끄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을린 탄내가 나고 먼지들이 날립니다.
     
    오래된 성당은, 곧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벽과 내부는 검게 탄 흔적들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누군가 보수를 한 건지 낡은 판자들과 물 먹은 벽지들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거미 몇 마리가 여러분 옆을 기어갑니다.
     
    키슈 레이먼:
    듣기
    기준치: 68/34/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누군가 성당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말했던 노인일까요?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키슈 레이먼:곧 무너질 곳 같은 곳에 들어가는 거 아니긴 한데... (중얼거린 뒤 계세요? 하고 묻습니다.)
     
    ......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키슈 레이먼:흠? 인기척은 있는데 답이 없네. (애들을 돌아본다.)
     
    메리안 베르틸:인기척이 있어요? (꿈뻑…)
     
    캐스트 할러웨이:그림.. 이 있는 모양이던데. 가봐야지, 뭐.. 별 수 있나. (어깨 으쓱.)
    아이의 말에 따르면-.. 말이야.
     
    헬레시아 클로버:문을 딸 수도 없고.
     
    키슈 레이먼:성당이니 들어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들어가봅니다.)
    (열려있나? 성당인데?)
     
    성당 안으로 진입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그럼 일단 열어봄. 벌컥!)
     
    버려진 것에 가깝기 때문인지, 문은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열립니다.
     
    안은 예배를 드리는 중앙 홀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고해실로 향하는 길. 방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배를 드렸던 흔적은 남아있지만 불에 탄 흔적일 뿐입니다.
     
    정말 여기에 그림이 있는 걸까...
     
    의심이 들 때쯤,
     
    헬레시아 클로버:계십니까?
     
    썩은 판자와 찢겨진 천으로 엉성하게 문을 만들어 놓은 방문이 열립니다.
     
    끼이익—
     
    ……
     
    문이 열리고,
     
    느린 걸음을 뗀 채 여러분을 향해 걸어오는 늙은 노인이 보입니다.
     
    ─────────────────────
     
    ─────────────────────
     
    노인의 피부는 종이처럼 창백하고, 피부는 갈라지고 주름져 꽤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머리카락은 정돈한 지 한참 되어 보입니다.
     
    눈 주위에 선 붉은 핏줄을 보건대, 노인이 얼마나 오랜 시간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인은 매우 피곤해 보이는 표정입니다.
     
    ..몸이 좋지 않은 걸까요?
     
    지팡이를 짚은 채 가만히 서서 여러분을 바라보는 노인의 탁한 눈동자.
     
    노인의 신발은 지독한 잿가루가 묻어 색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
     
    노인은 네 사람의 정체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노인:…마티니에서 보냈군.
    돌아가. 여기에 자네들이 원하는 건 없네.
     
    목을 긁으면서 나오는 듣기 괴로운 목소리가 휴노스테 성당에 울려퍼집니다.
     
    …어떻게 알았지?
     
    의심을 품기도 전에, 노인은 여러분에게 축객령을 내립니다.
     
    키슈 레이먼:성당이 불에 탄 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부인,
     
    더 볼 것도 없다는 듯이요.
     
    하지만.. 당연히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그야 불 탄 성당에 찾아올 사람이 마티니 말고 누가 있겠어)
     
    여러분이 원하는 건 이곳에 있을 테니까요.
     
    ……
     
    노인은 적극적으로 여러분을 내보내지는 않습니다.
     
    아니, 몰려오는 두통 때문에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게 맞겠습니다.
     
    노인은 근처에 놓인 예배당 의자에 앉아 굽은 허리를 더욱 굽힙니다.
     
    여러분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지만..
     
    호의를 보내며 예의 있게 다가온다면, 말이 통할 겁니다.
     
    메리안 베르틸:(흘끔흘끔… 친구들 눈치 봄)
     
    노인:...유감으로 아는 자들이 이곳에는 왜 찾아온 거지? (잔기침 끝에 느릿하게 말을 뱉어낸다.)
     
    키슈 레이먼:일과 개인적인 사감은 별개니까요. 더불어 이 일은 저희도 도착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노인:그 녀석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일을 하겠다 한 것이군. 안 그런가.
     
    키슈 레이먼:모릅니다. 괜찮으시다면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희에겐 현명한 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설득 판정 시도합니다.)
     
    GM:진행해주세요.
     
    키슈 레이먼:
    설득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노인은 고통 속에서 남이 건네오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본 지도 꽤 오래된 노인은 입을 뗍니다.
     
    앓는 소리를 동반한 목소리는, 꼭 무언가를 잊고 싶다는 듯 절박합니다.
     
    노인:...쯔, 혀에 기름칠이라도 했나? 마티니에서 온 놈들에게 해줄 말 따윈 없네. 돌아가.
     
    그는 계속해서 적대감을 드러내지만..
     
    말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노인의 불편한 몸을 기대게 해줘도 괜찮을 겁니다.
     
    GM:대화가 가능합니다.
     
    캐스트 할러웨이:(노인 앞에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더니 팔을 가만히 붙잡고 의자 쪽으로 천천히 부축한다.) .. ...마티니가 난데없이 이곳을 불태운 이유라도 있습니까.
     
    노인:(가래 끓는 소리를 내더니) 그야, 그림 때문이겠지.
    그놈들은 뭔가를 찾고 있어… 자네들도 알겠지만, 아주 위험한 걸 찾아다니고 있지.
    그놈들이 과거에 가지고 있던 그림들 중 한 점이 이 성당에 있다는 걸 알았던 거야.
    그리고 그 그림이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
     
    키슈 레이먼:그 그림이 걸려있는 동안 성당에서 별 일은 없었습니까?
     
    노인:종종.. 여행이나 여행을 핑계삼아 오는 놈들이 몇 있었어, 마티니에서. (한숨) 그 욕심이 그득한 눈을 이 성당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아무도 듣지 않아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지.... ..
     
    메리안 베르틸:그렇담 그 그림도 불타 없어진… 상태인가요?
     
    노인:당연히, 타버렸지. 마티니에서 온 놈들이 이 성당을 불태웠어.
    그림을 내어주질 않으니 없앨 속셈이었던 거야. 본인들이 가질 수 없으면 누구도 가지지 못하게 할 속셈이었던 게야…
    게다가 이런 구석진 성당이니 없애는 것쯤이야 그들의 명성에 해를 끼치지도 못할 거라 생각한 거겠지.
     
    키슈 레이먼:이상한 놈들이네.
    (직업 의식으로 마티니를 욕한 건 아니다. 마티니가 고른 사람을 욕한 거지 따지자면)
     
    헬레시아 클로버:그럼 그림은 찾을 방도가 없어진 셈인가...
     
    캐스트 할러웨이:... ...그림이 다 타버렸다면, 여기 남아 계실 이유 또한 없지 않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키슈 레이먼:...부인께선 왜 이런 다 불 탄 성당에, (캐스와 말이 겹쳐 멈춘다.)
    (그러면서 노인이 대답할 무렵, 노인의 표정의 변화를 살핍니다. 관찰 판정 시도합니다.)
     
    노인:..... ......벗어날 수가 없어.
     
    키슈 레이먼:?
     
    노인:자꾸만 여기로 다시 되돌아와. 그것이 날 이곳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그 힘이 날 자꾸만 갉아먹고 있는 거야.
     
    GM:판정 진행해주세요.
     
    키슈 레이먼:불탄 그 그림이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놀라서 못 봄)
     
    노인:그래, 얼마 못 살겠지.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
    그것들이 날 황홀하게 만들고, 나는 그 그림을 보면서 자꾸만 찬사를 보내게 되거든.
     
    키슈 레이먼:... (말 없이 주변 친구들을 슥 바라본다.)
     
    헬레시아 클로버:... 그림은 없어졌다 하지 않았습니까.
     
    메리안 베르틸:(불과 전날?에 비슷한 양상을 본 것 같기도 하고……)
     
    노인:(네 사람의 말을 듣는지 마는지 모를 양이다.) ...그 그림들은.. ....사람의 기쁨과 경외를 받으며 힘을 키워나가.
    아… 지금도 …
     
    키슈 레이먼:(영향을 끼치나 이미 없어진 그림이)
     
    ......
     
    키슈 레이먼:(노인이 어딜 보고 있는지 본다.)
     
    노인의 시선을 채 따라가기도 전,
     
    그의 눈이 먼저 감깁니다.
     
    노인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예배당 의자에 몸을 기대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식은땀을 흘리는 걸 보면.. 노인의 말이 전부 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그림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우선 기절한 노인을 부축해 침상이 있는 곳에 내려주고...)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 레이먼:어라, (기절한 노인에게 다가가 맥을 짚어 무사함을 확인하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손수건으로 노인의 식은땀을 천천히 닦아낸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에 바리케이트가 쳐진 것이 보입니다.
     
    출입 금지 구역인 걸까요?
     
    하지만 세워진 바리케이트의 모습이 어딘가 엉성합니다.
     
    마치... 사람이 자주 지나간 듯한...
     
    조금만 손을 대도 금방 계단 위로 올라갈 수 있어 보입니다.
     
    키슈 레이먼:가볼까?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은 조금 부서지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조심만 한다면요.
     
    헬레시아 클로버:음... 가봐야겠지.
     
    캐스트 할러웨이:(조용히 먼저 한 걸음 옮긴다.)
     
    고개를 올려 위를 쳐다보면..
     
    2층에는 다락방처럼 생긴 작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방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저 방 안에는 뭐가 있는 걸까요?
     
    키슈 레이먼:엄청 그림 있을 것 같은데
     
    위로 올라가고자 결심했다면- 자물쇠를 열어야 할 게 필요하겠죠.
     
    메리안 베르틸:(부수면…… 안 되나)(시아 흘끔…)
     
    헬레시아 클로버:......... 부수라고?
     
    캐스트 할러웨이:(성당도 무너질 것 같은데..)
     
    메리안 베르틸:(그러니까 실력자의 숙련된 근력이…)(까지 생각하고 관둠)
     
    헬레시아 클로버:(메리는 날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거지... 같은 생각이나 하며 열쇠 찾아본다......)
     
    ..열쇠는 어디 있을까요?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키슈 레이먼:(노인이 나온 방에 들어가 봅니다.)
     
    메리안 베르틸:(오… 주변 흘끔흘끔 보다가 노인에게 다가가 조심조심 옷 뒤져본다…… 실례합니다)
     
    키슈 레이먼:(아)
     
    키슈가 저벅저벅 걷는 사이..
     
    키슈 레이먼:실천하는 비양심(결국)
     
    메리안 베르틸:조용히하세욧.
     
    메리안은 노인이 입고 있는 겉옷을 뒤집니다.
     
    부스럭부스럭...
     
    캐스트 할러웨이:(여기 공무원이 둘인데)
     
    ...오!
     
    겉옷에서 열쇠 하나가 나옵니다.
     
    키슈 레이먼:
     
    녹슨 쇠로 만든 열쇠는 차갑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열쇠 번쩍 든다)
     
    키슈 레이먼:(박수~)
     
    메리안이 열쇠를 가져가는데도 노인은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심과 물물교환에 성공한 걸지도..)
     
    헬레시아 클로버:(메리 머리 복복 쓰다듬어줌...)
     
    메리안 베르틸:(어디선가 들려오는 마음의 목소리 무시하고 노인에게 꾸벅 인사한다… 죄송합니다……)
     
    ..잘 된 일이겠죠?
     
    키슈 레이먼:열어만 보자.
     
    2층에 무엇이 있는지만 잠깐 보고 오는 게 좋겠습니다.
     
    메리안 베르틸:나중에 다시 넣어두면 돼요. (아마도? 쫑쫑 걸어와 자물쇠에 열쇠 넣어본다)
     
    삐걱이는 나무 계단을 밟고, 여러분은 2층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작은 성당치고 2층은 꽤 높은 곳에 있습니다.
     
    끼익... 삐그덕....
     
    키슈 레이먼:
    기준치: 55/27/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삐그덕. 삐그덕.
     
    소름끼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거 이대로 무너지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이 들 때쯤,
     
    빠직!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그대로, 헬레시아와 메리안이 무너진 계단 틈으로 떨어집니다.
     
    키슈 레이먼:(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두 사람 보다가)
    (민첩과 근력 판정으로 잡아봅니다.)
     
    키슈 레이먼:
    민첩
    기준치: 68/34/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떨어지는 중에 뭔가 잡을?수? 있나???)
     
    GM:헬레시아, 메리안 체력 -2
    이어서 두 사람 행운 판정 진행해주세요.
     
    키슈 레이먼:어어- 둘 다 괜찮아??
     
    헬레시아 클로버: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괜... 찮아 보이냐?!?
     
    떨어지던 헬레시아는 간신히 튀어나온 널빤지 하나를 잡고 추락 강도를 늦춥니다만..
     
    메리안의 팔은 조금 짧았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우)
     
    키슈 레이먼:그럭저럭
     
    헬레시아 클로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눈 조금 크게 뜨고 봄..)
     
    .....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메리안이 몸을 바닥에 찧습니다.
     
    심하게 욱신거리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GM:메리안, 부상 부위 롤 굴려주세요.
     
    메리안 베르틸:
    명중 부위
     
    ..명치께가 심하게 아픕니다.
     
    잘못 떨어진 모양이에요.
     
    GM:메리안, 회복 전까지 신체 능력(근력, 민첩 등)을 요구하는 모든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 +1
     
    메리안 베르틸:(윗배 부여잡으면서 간신히 바닥에 앉는다…)
     
    키슈 레이먼:(계단을 내려와 두 사람을 살핍니다.) 움직일 수 있어? (많이 다친 것 같은 메리부터)
     
    헬레시아 클로버:메리!!! 괜찮아?! (서둘러 바닥에 내려서고 메리 살펴본다...)
     
    키슈 레이먼:넌 괜찮냐,
     
    메리안 베르틸:괜, 괜찮아요. 그냥 좀 놀란 것 같아요….
     
    키슈 레이먼:(토닥토닥) 그래도 흠... (치료 마법 시도합니다.)
     
    캐스트 할러웨이:무슨 난리야, 이게.. (키슈 따라서 두 사람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키슈 레이먼:에피스키, (소곤)
     
    키슈 레이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별로 안 다쳤으니까 난 신경 안 써도 되고. 메리가 더 중요해.
     
    키슈 레이먼:(메리에게 응급 처치를 해줍니다.)
     
    ......
     
    따뜻한 빛이 메리안을 향해 스며듭니다.
     
    욱신거리는 감각은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아까처럼 숨을 쉬기 어렵다거나 직접적인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아요.
     
    헬레시아 클로버:메리, 괜찮아? 움직일 수 있어? (제가 아픈 것 같은 얼굴로 메리안 얼굴 쓸어내린다)
     
    키슈 레이먼:어때, 통증은 좀 가라앉았어?
     
    캐스트 할러웨이:(무의식적으로 주변에 누군가의 시선이 없는지 두리번..)
     
    메리안 베르틸:(감싸쥔 곳 몇 번 문지르다 말고는 그제야 한숨 내쉬듯 크게 호흡하며 어깨 내려앉는다) 한결 낫네요. 고마워요. (옅게 웃고)
     
    키슈 레이먼:다행이네... 하긴 불탄 건물은 무너지기 쉬운데 간과했네. (툭툭, 메리의 어깨를 두드려준다.)
     
    캐스트 할러웨이:... ..빨리 살펴보고 나가야겠네. 계단이 무너지는데 방이라고 안 그럴까.. (천장 흘긋 보고는)
     
    메리안 베르틸:잘 살펴봤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에요.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자리에서 일어선다) 얼른 보고 내려갈까요.
     
    헬레시아 클로버:네 실수기는 무슨. 내가 잡았어야 했는데... (울상...)
     
    키슈 레이먼:자, 둘 다 조심해.
    (둘의 등을 툭 두드려주고 다시 올라가 봅니다. 신중을 기울여서)
     
    ......
     
    아까보다 훨씬 신중을 기울여, 몸에 힘을 빼고 살금살금 올라가면...
     
    곧 2층에 다다릅니다.
     
    문 형태로 보건대.. 방은 굉장히 좁을 듯합니다.
     
    허리도 제대로 필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문을 열어보나요?
     
    키슈 레이먼:(열어봅니다.)
    (혹시 모르니까 눈을 감고?)
     
    열쇠로 자물쇠를 열자 곧 달칵, 맞물리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립니다.
     
    먼지가 자욱하게 흩어지는군요.
     
    희뿌연 먼지 사이로 드러난 방의 모습은 매우 어둡고 비좁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콜록)
     
    닫힌 창문이 있고,
     
    키슈 레이먼:... (이렇게 먼지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문을 안 열었다고?)
     
    벽 한쪽에 그림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
     
    ─────────────────────
     
    유명한 그림 하나가 불에 그을린 채 액자에 담겨 있습니다.
     
    한쪽 면이 완전히 타버린 그림은, 제 색을 잃은 채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그 노인이 지키던 그림일까요?
     
    헬레시아 클로버:그림이 탔다면서, 있긴 있네...
     
    키슈 레이먼:흐음... (천천히 눈을 뜹니다.) 음, (걸린 그림을 확인, 고개를 돌려 아이들을 봅니다.) 있네.
     
    메리안 베르틸:……완전히 타서 없어지진 않았네요.
     
    이 그림은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좁은 방에는 빛 한줄기 없지만.. 어디선가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헬레시아 클로버:(감정... 못한다.)
     
    키슈 레이먼:(글쎄, 탔으니 진짜?)
     
    헬레시아 클로버:
    감정
    기준치: 5/2/1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
    감정
    기준치: 5/2/1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감정
    기준치: 40/20/8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감정
    기준치: 5/2/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조금만 더 가까이서 볼까요?
     
    키슈 레이먼:(본다.)
     
    헬레시아 클로버:(.... 저벅.저벅.)
     
    메리안 베르틸:(빤히……)
     
    캐스트 할러웨이:
    감정
    기준치: 40/20/8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 레이먼:
    감정
    기준치: 5/2/1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감정
    기준치: 5/2/1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그거나 그거나)
     
    메리안 베르틸:
    예술/공예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키슈 레이먼:(조그만 예술적 소견으로 본다.)
    ?
    예술 Roll
    기준치: 5/2/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키슈 레이먼:(모르겠음)
     
    메리안 베르틸:(아)
     
    뭔가 또 번쩍! 한 것 같은데...
     
    ...캐스트와 메리안은 그림을 매우 가까이에서 살핍니다.
     
    키슈 레이먼:아니 그렇게까지 가까이서 보는 거야 원래?
     
    그림은 정교하게 짜여진 진짜 같아 보이지만.. 미세한 투박함과 갈라짐이 보입니다.
     
    두 사람은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이상하네. 이건 아무리 봐도 가짜예요.
     
    캐스트 할러웨이:...음, 아닌 것 같은데... (깜박..)
     
    키슈 레이먼:그래? 진짜는 불탔나? 아님 진짜를 대체할 가짜를 만든 건가?
     
    .......
     
    키슈 레이먼:진짜를 숨기려 가짜를 걸어뒀나...
     
    그림이 걸려있는 벽에는 또 다른 글자와 버튼이 나란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이 순서대로 나열된 버튼과 그 위에 적혀있는 글자, 그리고 별 무늬.
     
    그림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메리안 베르틸:생각해보면 어제도 가짜가 한 점 걸려 있었는데… 우연일까요? (라고 말하며 글자 유심히 본다)
     
    캐스트 할러웨이:저 그림과.. 관련이 있을 텐데. ...별?
     
    메리안 베르틸:(오…) 북두칠성… 의 스펠링이네요.
     
    키슈 레이먼:글자와 별의 연관성이라...
     
    메리안, 글자를 눌러 보나요?
     
    메리안 베르틸:(하나씩 꾹꾹 눌러본다. big dipper.)
     
    ......
     
    정답!
     
    GM:고흐의 그림 밤하늘 한가운데에 빛나고 있는 별자리는 '북두칠성'입니다. 벽에 그려진 별표가 힌트입니다. prigpibed는 북두칠성의 영문자 big dipper에 쓰이는 알파벳을 무작위로 나열한 것입니다.
    주어진 알파벳을 조합하여 순서대로 big dipper를 버튼으로 누르면 됩니다.
     
    키슈 레이먼:(역시 예술가)
     
    메리안이 정답을 맞추면…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잠시 정적이 찾아옵니다.
     
    메리안 베르틸:(천재 마법사께서 머리도 고쳐주신 듯)
    (어?)
     
    어디선가 깜박이는 전등이 켜진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일 테죠.
     
    ……
     
    그을린 그림은 놀랍게도 몇 번 깜박이더니…
     
    끝에서부터 서서히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키슈 레이먼:응?
     
    —툭.
     
    그림 아래로 무언가 떨어집니다.
     
    키슈 레이먼:(쪽지인가? 주워들어 본다.)
     
    떨어진 걸 주워서 살펴보면, 시계 초침입니다.
     
    미처 손을 쓸 새도 없이 시작된 불은 곧 그림 전체를 덮었습니다.
     
    이런, 이대로 저 작품은 불타 사라지는 걸까요?
     
    키슈 레이먼:(웬 초침?)
     
    ……
     
    ……
     
    아뇨,
     
    아닙니다.
     
    그림이 서서히 불타 사라지고 그 불길도 사그라들면서…
     
    놀랍게도, 그림 아래에 존재하던 '진짜' 그림이 나타났습니다.
     
    키슈 레이먼:오 멋진데
     
    ......
     
    저무는 하루를 보내며 기도하는 사람.
     
    메리안 베르틸:(…오?)
     
    멀리 보이는 교회.
     
    발 아래에 놓여있는 감자 바구니.
     
    만종입니다.
     
    ─────────────────────
     
    ─────────────────────
     
    .......
     
    메리안 베르틸:
    예술/공예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감정
    기준치: 5/2/1
    굴림: 19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감정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
    감정
    기준치: 5/2/1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
     
    캐스트는 그림을 매우 가까이에서 살핍니다.
     
    메리안 베르틸:(그림 뚫어지겠어요)
     
    캐스트 할러웨이:(곧 빨려 들어갈 듯..)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색감. 정교한 붓터치.
     
    헬레시아 클로버:(잡아줄까?)
     
    당신은,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잡는다...)
     
    노인이 끝까지 지켜낸 그림입니다.
     
    키슈 레이먼:(이런 퍼포먼스 보여줬는데 당연히 진짜여야지)(이런 생각)
     
    캐스트 할러웨이:.... ...이걸.. 숨기고 있었나본데. (키슈 손등 톡톡 두드리더니 물러선다.)
     
    키슈 레이먼:그렇네,
     
    ......
     
    그림 속에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아니, 착각이 아닙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정말 그림 속에서 교회 종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덜 죽은 닭도 움직이더니
     
    캐스트 할러웨이:(덜 죽은 닭)
     
    메리안 베르틸:(덜 죽은 닭)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그림의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운데 작은 홈이 나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시계 초침을 넣어본다.)
     
    키슈가 홈에 시계 초침을 끼우면…
     
    그림에 알파벳이 나타납니다.
     
    마치 시계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벽에 다시 글자가 나타납니다.
     
    ......
     
    아래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버튼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알맞은 알파벳을 누르라는 뜻일까요?
     
    여러분이 문제를 마주하면—
     
    그와 동시에,
     
    밖에서 들어왔던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키슈 레이먼:(무시...)
     
    메리안 베르틸:(깜짝)
     
    헬레시아 클로버:....?!
     
    고개를 돌려보자..
     
    갈라진 문 틈 사이로 기절했던 노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노인은 문고리를 가죽 구두끈으로 단단하게 묶어놓고 단단한 의자를 사이에 두었습니다.
     
    키슈 레이먼:이번엔 시계라면... (이 자식은 돌리지도 않았지만, 인기척이 나면 돌아본다.)
     
    ...여러분이 힘을 주어 문을 열려고 할수록, 벽과 천장에서 두꺼운 파편들이 흩어집니다.
     
    ……
     
    성당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 문을 열게 되면, 2층 방은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말 겁니다.
     
    키슈 레이먼:아 빨리 풀어야겠는데
     
    노인:그림을 … 그림을 불태워야 해.
    그것이 내 모든걸 갉아먹고 있어. 아아, 저는 이미 병들고 낡아 더 이상 당신에게 환호할 수 없습니다. 부디 이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 먹으시고....
     
    …노인은 이미 제정신이 아닙니다.
     
    드러난 '진짜' 그림의 힘에 그대로 잠식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만종'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이대로 그림을 두었다가는, 여러분 모두 그림에 잡아먹혀 무너진 성당 아래에 깔리고 말 겁니다.
     
    키슈 레이먼:(끝의 Y와 Y는 뭘까...)
     
    더 늦기 전에 그림의 문제를 푸는 것이 좋겠습니다.
     
    키슈 레이먼:심벌즈보다 약해. (흥)
     
    ……
     
    문 밖에서는 성냥에 불을 붙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 노인은.. 이대로 그림과 함께 네 사람을 불태우려는 속셈인 것 같습니다.
     
    키슈 레이먼:안 여니까 태우려나 보다.
     
    ...그림이 소리를 낼 리가 없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착각이 듭니다.
     
    키슈 레이먼: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3/41/16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전원 이성 -1
     
    ......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메리안 베르틸:……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봐요. 일단 시계의 숫자 부분에 알파벳이 적힌 걸 봐선……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순서대로 채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캐스트 할러웨이:A가 1.... J가 10, 인가.
     
    키슈 레이먼:돌아가며라...
     
    캐스트 할러웨이:아니지, 시계면...
     
    헬레시아 클로버:A가 12?
     
    캐스트 할러웨이:응, 12.
     
    헬레시아 클로버:그럼 D가 3, G가, 6, J가 9인데...
     
    키슈 레이먼:T가 7
     
    헬레시아 클로버:M은 12?
     
    키슈 레이먼:M 12 X11
    (끄덕)
     
    메리안 베르틸:(끄덕) 숫자 부분에 Z까지 빠짐없이 돌아가면서 채우면, A 위에 M과 Y, B 위에 N과 Z가 들어가겠죠.
     
    키슈 레이먼:(D T X M M 순서로 눌러본다.)
     
    ........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종소리와 웃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 .... 12에 대응하는 숫자가 몇 개지?
     
    메리안 베르틸:숫자라기보단… 알파벳이 더 정확하겠지만요.
     
    캐스트 할러웨이:(끄덕...)
     
    헬레시아 클로버:... 3개인가?
     
    메리안 베르틸:어떤 알파벳이 대응하는 것 같아요?
     
    캐스트 할러웨이:...그럼 여기 써져 있는 건? (벽 툭툭.)
     
    헬레시아 클로버:.... 뭔가 이해갈 것 같기도 한데. 첫 번째 칸은 A인가?
     
    메리안 베르틸:그럼… X와 같은 숫자에 대응하는 알파벳은요?
     
    키슈 레이먼:아 Y도 포함,
     
    헬레시아 클로버:L. 맞아?
     
    캐스트 할러웨이:맞아.
     
    메리안 베르틸:맞아요. 뒤는… 이제 알겠죠?
     
    헬레시아 클로버:... 기다려봐 머리 굴리는 중이야. (끙...)
     
    키슈 레이먼:(A L P H A) (꾹)
     
    .......
     
    정답!
     
    GM:그림에 쓰여진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가 됩니다. A=12, B=1, C=2, D=3, E=4 … 인 식입니다. 알파벳은 계속 돌아서 M=12, N=1, O=2, P=3 … 이 됩니다. 네모칸 위에 적힌 알파벳들은 똑같은 자리 알파벳과 겹치는 알파벳들을 적어놓은 것 입니다. 즉, 겹치지 않는 알파벳을 새겨넣으면 Y=A, X=L, D=P, T=H, M=A 가 되어서 단어 Alpha(알파)가 됩니다.
     
    여러분이 그림의 문제를 풀면, 그림의 울음소리는 더 커집니다.
     
    A L P H A
     
    글자가 잠시 빛나더니– 액자 뒤에서 사진 한 장이 떨어집니다.
     
    키슈 레이먼:(주워든다...) 흠?
     
    ─────────────────────
     
    ─────────────────────
     
    그리고 그 사진 속에는,
     
    마티니의 저택이 찍혀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던 바로 그 저택입니다.
     
    키슈 레이먼:내일은 멀리 안 가도 되겠네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이 날카롭게 찔러옵니다.
     
    키슈 레이먼:(귀 막는다.)
     
    ...어떻게, 어디로 나가야 할까요?
     
    메리안 베르틸:(눈 질끈 감고 양쪽 귀 틀어막는다)
     
    헬레시아 클로버:그 전에 여기서 돌아갈 수 있어야겠지만! (귀 막으며 소리침...)
     
    키슈 레이먼:어쩔까. 당장 어떻게 하지 않으면 부수겠다 협박할까? (그림에게 하는 말)
     
    ......
     
    그림의 시선이 여러분을 따라 마구 굴러갑니다.
     
    키슈 레이먼:(뭘 봐)
     
    시계 초침 역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의 빠르기로 째깍이며 돌아갑니다.
     
    메리안 베르틸:(왠지 기시감이…)
     
    ..여러분이 밟은 바닥이 힘을 이기지 못해 곧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네 사람은 방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창문 하나에 시선을 돌립니다.
     
    창문은 오래된 나무판자로 막혀 있긴 하지만.. 힘을 주어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슈 레이먼:(뜯어내본다.)
     
    키슈 레이먼:
    근력
    기준치: 63/31/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우지직!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고 오래된 판자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창문은 곧잘 열립니다.
     
    나갈 수 있겠어요!
     
    ..비록 이곳이 제법 높은 2층이지만 말이에요.
     
    키슈 레이먼:(착지할 수 있는 지지대나 키 큰 나무가 있나?)
     
    키슈 레이먼:(마법 시도해봅니다.)
     
    GM:완강 마법 판정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키슈 레이먼:(시도합니다.)
     
    GM:판정 진행해주세요!
     
    키슈 레이먼: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도약
    기준치: 20/10/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슈, 다시 시도해 보나요?
     
    헬레시아도, 이대로 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시도합니다.)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민첩으로 낙법이나 시도합니다.)
     
    GM:어려운 성공 이상이 요구됩니다.
     
    키슈 레이먼:(그나마 부상을 줄이기 위해?)
    민첩
    기준치: 68/34/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이쪽도 시도해봄...)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눈 좀 크게 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슈에게 완강 마법 걸어줍니다.)
     
    키슈 레이먼:(살았다;)
     
    메리안 베르틸: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그럼 살아난 김에 헬레샤에게 완강마법 걸어줘 보자)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내 코가 석 자 실화)
     
    ...파지직!
     
    연속된 주문으로 지팡이가 스파크를 일으킵니다.
     
    키슈 레이먼:바꿔야겠다
     
    캐스트 할러웨이:너 그거 세 개 째잖아...
     
    키슈 레이먼:그렇긴 하지
     
    다행히 세 사람은 어떻게든 착지에 성공합니다만..
     
    키슈 레이먼:(탁!)
     
    ...으악!
     
    헬레시아가 그만 주문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헬레시아 클로버:(으악!)
     
    2층에서 그대로 몸이 떨어진 당신은, 낙하한 충격을 입습니다.
     
    GM:헬레시아 체력 -2
    이어서 행운 판정 진행해주세요.
     
    헬레시아 클로버: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GM:헬레시아, 부상 부위 롤 굴려주세요.
     
    헬레시아 클로버:
    명중 부위
    가슴
     
    엎드린 것에 가깝게 추락한 당신은,
     
    순간 흉통에 강한 충격을 느낍니다.
     
    메리안 베르틸:시아!
     
    GM:헬레시아, 회복 전까지 신체 능력을 사용한 모든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 +1
     
    캐스트 할러웨이:(사람들 몰려오기 전에....) ...에피스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윽, 컥... (순간 숨이 안 쉬어져서 가슴께를 붙잡고 컥컥 대며 기침을 해)
     
    키슈 레이먼:에피스키, (빠르게 지팡이를 휘두른다.)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치료 마법에 왜이리 능통해)
     
    캐스트 할러웨이:(....직종 변경해야 하는 거 아니야?)
     
    메리안 베르틸:(그는 탐정이 맞는가?)
     
    키슈 레이먼:(고려해보는 걸로)
     
    ......
     
    헬레시아의 통증이, 아주 느릿하게나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헬레시아 클로버:헉... 미친, 뒤질번 했네... (팔로 입가 닦아내며 비척비척 일어난다..)
     
    캐스트 할러웨이:....괜찮아? (눈 깜박이며 봄..)
     
    키슈 레이먼:살아난 걸 축하한다.
    (부축해줍니다.)
     
    메리안 베르틸:…괜찮아요? 숨 쉴 수 있어요? (반대편에서 올려다보며 팔 붙잡는다)
     
    헬레시아 클로버:오냐, 오늘이 내 생일이다... (숨 몰아쉬다 메리랑 눈 마주치면 괜찮다는 양 빙긋 웃는다)
     
    .......
     
    간신히 성당에서 빠져나온 여러분은, 불에 타고 있는 성당의 마지막 모습과 마주합니다.
     
    아마.. 이게 두 번째 화재겠죠.
     
    첫 번째와는 다르게, 이제 완전히 무너져 내릴 테고요.
     
    불타는 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가 강하게 뒤섞인 모습은 기이할 뿐입니다.
     
    ..노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림의 마지막 발악을 뒤로 하고, 여러분은 마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네 사람이 성당을 나왔을 때는 이미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키슈 레이먼:(이래도 돼?)
     
    키슈 레이먼:아닌데...
     
    ......
     
    시끄럽게 외치는 람스게이트 주민들을 뒤로 하고, 마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마티니의 평판이 바닥을 친 후였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작게 한숨...)
     
    메리안 베르틸:(왠지 좀 억울)
     
    키슈 레이먼:(어쩐다?)
     
    헬레시아 클로버:음... 큰일 난 것 같네...
     
    마부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여러분에게 마차 문을 열어줍니다.
     
    키슈 레이먼:근데 이미 평판은 바닥이었으니까
     
    람스게이트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추궁을 당하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는 게 좋겠습니다.
     
    키슈 레이먼:(마차에 탄다.)
     
    캐스트 할러웨이:그쪽에게도... 설명하기 귀찮겠는데, (올라타서는 옆자리에 앉는다.)
     
    메리안 베르틸:조심해서 타요. 아프면 이야기하고……. (시아 등 꾹꾹 민다)
     
    여러분이 마차에 올라타면, 마차는 꽤 빠른 속도로 람스게이트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한숨 돌릴 때가 되었네요.
     
    가져온 사진에는 마티니의 저택이 찍혀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흐암...)
    안 죽어서 다행이다
     
    마티니는 이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니, 애초에 어쩌면 마티니에서 여러분을 속인 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마티니 저택이 찍혀있는 사진을 유심히 살피던 여러분들은…
     
    사진 뒷면에 작은 글씨가 쓰여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
     
    ……
     
    아무래도 이 밤이 지나기 전에, 확인해봐야 할 게 있을 것 같습니다.
     
    키슈 레이먼:이거 내일인데...
     
    .
     
    .
     
    .
     
    …그리고 여러분은 다시 손님방을 안내받았습니다.
     
    소식이 얼마나 빠른지, 여러분이 마티니의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람스게이트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이 마티니 저택에 들어간 후였습니다.
     
    집사가 굳은 얼굴로 여러분을 맞이했지만..
     
    키슈 레이먼:(어떻게 마차보다 빠르지?)
     
    의외로 마티니의 주인은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키슈 레이먼:(그야 그렇겠지.)
     
    날이 늦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아침에 하자는 말과 함께 여러분을 이곳으로 안내해준 것도 이 저택의 주인이었죠.
     
    창 밖에는 여전히 메이드가 서 있었던 그 빨래 장소가 보입니다.
     
    일단 피곤하니 한숨 자고 생각해볼까… 싶던 참에,
     
    .......
     
    여러분 모두 세 번째 심벌즈 소리를 듣습니다.
     
    —쨍!
     
    시끄럽고 날카로운 심벌즈 소리가 들립니다.
     
    메리안 베르틸:(화들짝)
     
    헬레시아 클로버:... 벌써? 아침이 아니라?
     
    캐스트 할러웨이:(인상 찌풀..)
     
    마치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이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
     
    소리가 나는 곳은…
     
    여러분의 방 안입니다.
     
    키슈 레이먼:(심벌즈 그림 앞으로 가보려다가...)
    응?
    (방으로 들어가 본다.)
     
    침대의 머리맡에 걸려있는 그림 속 아이가 심벌즈를 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티니의 저택 사진 뒷면에 적혀 있었던 글귀를 생각해냅니다.
     
    …심벌즈가 세 번 울릴 때.
     
    여러분이 방문을 나서려고 하기 전,
     
    –똑, 똑.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이 늦은 시간에 누구일까요?
     
    헬레시아 클로버:... 누구십니까? (문 앞에서 밖을 경계하며 입을 연다)
     
    키슈 레이먼:누구십니까? (어쩐지 메이드일 것 같고)
     
    ......
     
    키슈의 예상대로...
     
    방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저택의 메이드입니다.
     
    여러분이 깨어있을 줄은 몰랐는지 다소 놀란 표정입니다.
     
    촛불을 새것으로 바꿔주기 위해 들린 메이드는.. 조금 어리숙해 보이고 친절합니다.
     
    그리고 키슈와 헬레시아는, 문득.. 이 메이드가 전날 밤에 창문 너머로 봤던 그 메이드임을 알아차립니다.
     
    키슈 레이먼:(어쩐지 그럴 것 같았고)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찾아온 걸 보면 그런 것 같은데
     
    메이드:저- 그으.. ... (한참을 망설이다 눈 동그랗게 뜨더니) ... …도, 도와주세요...!
     
    헬레시아 클로버:... (뭐라 소리치려다 키슈 목소리에 입 다뭄... 나보단 쟤랑 대화하는 게 대화가 더 잘 통하겠지...)
     
    메이드:지하실로 향하는 곳에 이상한 아이가 살고 있어요…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죠?
     
    여러분에게 이것을 이야기해준다는 것은, 또 무슨 뜻일까요?
     
    아마… 여러분을 마티니에서 믿고 맡긴 탐정쯤 되는 것으로 알고 털어놓았을 확률이 큽니다.
     
    키슈 레이먼:(무슨 그림이 걸려있길래?)
     
    주인을 속이고 아이의 존재를 방치한 자신의 잘못에, 메이드는 떨고 있습니다.
     
    GM:메이드와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키슈 레이먼:일단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대충 아이가 그림이겠거니 생각한다.)
     
    메이드:저,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갈 곳 없는 아이 같아 보여 매우 안타까운 마음에 주인님께는 비밀로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해요.
     
    키슈 레이먼:(그림에서 나왔나)
     
    메이드:아이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거의 매일 밤 지하실 통로로 갔어요. 그래서... 먹을 거라도 넣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키슈 레이먼:아 어제도,
     
    메이드:네에.. (눈치를 보면서 고개 끄덕이더니) ...하지만 아이는 며칠이고 몇 달이고 그곳에서 나오지 않은 적이 많아요. 대체 뭘 먹고 사는 건지 알 길이 없어요.
    어느 순간마다 지하실에서 나온 아이를 본 적이 있지만 왜, 무슨 때에 나오는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어요.
    ..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지는 2년쯤 되었어요.
     
    키슈 레이먼:지하실에도 혹시 그림이 있습니까?
     
    헬레시아 클로버:... 2년이나.
     
    캐스트 할러웨이:(....2년?)
     
    메이드:(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 장소에는 오래된 지하 통로가 존재하는데, 과거 이 저택에서 모은 그림들을 몰래 전시해둔 곳이었죠.
    불명예스러운 마티니의 과거 일로 마티니의 지하실로 통하는 길목은 전부 막혔지만 빨래 장소에 있는 곳은 배수구 역할도 같이 했기 때문에... 막히지 않았어요.
     
    키슈 레이먼:(아이에게 물을 뿌리면 녹을까? 그림이라면? 중화제라든가.)
     
    캐스트 할러웨이:..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습니까? (눈 깜박이며 메이드를 바라본다.)
     
    메이드:남자 아이인데... 어두워서 잘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야위고 초췌해 보였어요.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손과 발에는 물감 자국이 잔뜩 묻어있고 온 피부가 창백했죠. 불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요.
     
    키슈 레이먼:(그림이네)
     
    메이드:.. ...횃불을 들고 있었는데, 불을 보더니 도망쳤거든요.
     
    헬레시아 클로버:(도망갈 만도.)
     
    키슈 레이먼:뭐 보통 그런 반응이겠죠. (그림이라면)
     
    ......
     
    키슈 레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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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68/34/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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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50/25/1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메리안 베르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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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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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덜컹.
     
    창문 밖에서 생소한 소리가 들립니다.
     
    밖을 쳐다보자... 어제 메이드가 서 있었던 그 자리의 땅이 미세하게 요동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
     
    가야 할 곳이 확실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그림에 대한 답은 마티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티니의 주인도– 마티니의 관계자들도 모르는 마티니의 저택 안에 말이에요.
     
    여러분은 메이드가 안내해주는 길을 통해 하우스 키퍼와 마티니의 눈을 피해 정원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합니다.
     
    ……
     
    늦은 밤 저녁은 조용합니다.
     
    달은 구름에 가려져 주위가 매우 어둡습니다.
     
    키슈 레이먼:(루모스...)
     
    메이드가 들고 있는 등불이 아니었다면, 아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겁니다.
     
    키슈 레이먼:(속으로만 생각함)
     
    캐스트 할러웨이:(키슈 빤히 봄...)
     
    빨래 장소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다른 곳보다 이질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땅이 보입니다.
     
    몇 번 손을 놀리지 않아도 지하실로 향하는 문은, 금방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빨래 장소에 있던 곳이라 그런지 오염된 물과 각종 이물질이 틈에 끼어있는 문에서는 불쾌한 냄새도 납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흙에 덮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문 아래에 뭔가 있습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놓인 버튼과, 짧은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캐스트 할러웨이:(고개 갸웃) 제자라면, ....
     
    메리안 베르틸:…베드로?
     
    키슈 레이먼:(베드로의 스펠링대로 눌러본다.)
     
    키슈가 'PETRUS'를 입력하면...
     
    ...문이 열립니다.
     
    열린 문으로 으슥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고 흘러내립니다.
     
    이 안에.. 우리들이 찾던 '그림'이라는 게 있을 테죠.
     
    아래로 내려가는 차가운 돌 계단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키슈 레이먼:(슬슬 안으로 들어가 본다.)
     
    여러분이 지하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면, 메이드는 자신이 가지고 서 있던 등불을 건네옵니다.
     
    메이드:이걸 가지고 가세요. 주변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키슈 레이먼:아 감사합니다.
     
    메이드:부디.. 몸 조심하세요.
     
    키슈 레이먼:돌아가시는 길 조심하세요.
     
    ......
     
    여러분은 등불을 손에 쥐고 천천히 마티니의 지하로 이동합니다.
     
    .
     
    .
     
    .
     
    발걸음을 한 번 뗄 때마다 으슥한 물감 점액질들이 따라붙는 느낌입니다.
     
    긴 통로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키슈 레이먼:(졸려서 터벅터벅 걷는다...)
     
    코를 찌르는 유화 물감 냄새.
     
    마치 출구가 없는 동굴을 걸어가는 기분이네요.
     
    그렇게 얼마나 지하실 통로를 걸었을까요…
     
    ……
     
    키슈 레이먼: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메리안 베르틸: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앞선 벽에 걸린 그림들이 보입니다.
     
    꽤 많은 수의 그림들이 차가운 벽에 걸려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해보자... <최후의 만찬>을 비롯해, 여태까지 여러분이 봐 왔던 모든 그림들이 보입니다.
     
    가만, 이 그림들 ...
     
    키슈 레이먼:(그림을 지하실에 보관해도 되나)
     
    ......
     
    세 사람은, 어둠 속에서 미세하게 빛나는 그림들을 발견합니다.
     
    지하에 걸려 있는 모든 그림들은 어둠 속에서 글자를 품은 채 빛을 내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물끄러미)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가 그냥 캔버스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글자가 잔뜩 적힌 미지의 종이에 그려진 명화들이,
     
    마치 반딧불이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예쁘긴 예쁜데...)
     
    키슈 레이먼:
    감정
    기준치: 5/2/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헬레시아 클로버:
    감정
    기준치: 5/2/1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캐스트 할러웨이:
    감정
    기준치: 40/20/8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메리안 베르틸:
    예술/공예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
     
    잘은 모르겠지만,
     
    이곳에 있는 그림들이 진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사라져 있었던 베드로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이 알고 있을 법한 유명한 그림들은 이곳에 다 있습니다.
     
    이것들은… 아마 모두 '진짜'겠죠.
     
    세상에 흩어진 그림들을 진짜라고 믿고 전시해 둔 박물관과 미술관, 수집한 모든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일 겁니다.
     
    ……
     
    ……
     
    키슈 레이먼:(베드로가 없는데 모르는 미술관은 좀 너무했어)
     
    아름답게 존재하는 명화들의 대부분이 진짜처럼 보이는 모조품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그리고 그 그림들이 전부 마티니의 지하실에서 나왔다는 걸 세상이 알게 된다면…
     
    그 파장을, 마티니는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마티니도 몰랐던 사실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키슈 레이먼:흐음
    어쩔까...
     
    캐스트 할러웨이:이걸 다 어떻게 한다.. (한숨)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 본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지하실 중앙이 나타납니다.
     
    오래도록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축축하고 매우 낙후된 모습의 지하실 가운데에는…
     
    ......
     
    키슈 레이먼:(얼마나 크담)
     
    그림 아래에는 작품명이 달려 있지만..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네요.
     
    아마, 여러분은 직감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이 그림이.
     
    이 그림이야말로– 마티니가 찾아다니던 바로 그 그림이라는 것을요.
     
    키슈 레이먼:지하실에 넣어두고 찾아달라 하네...
     
    그리고 그 그림이...
     
    헬레시아 클로버:집 바로 밑에 두고 찾아 헤맸다고...
     
    마티니 저택의 지하에 오래도록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 역시 말이죠.
     
    키슈 레이먼:
    정신
    기준치: 68/34/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메리안 베르틸: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레시아 클로버: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슈 레이먼:(늦은 시간 졸린 것치곤 다들 멀쩡하네)
     
    ......
     
    그림에서 기이한 힘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그림은 아주 깊은 심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미지를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정신이 몽롱해지지만..
     
    네 사람은 이내 커다란 액자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도같은 움직임에 곧 정신을 차립니다.
     
    ……
     
    그림이…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런 그림이라면, 모든 걸 바쳐서라도 가지고 싶을 만도 해요.
     
    헬레시아 클로버: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캐스트 할러웨이:
    SAN Roll
    기준치: 83/41/16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슈 레이먼: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이제 졸리다.)
     
    메리안 베르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헬레시아, 캐스트, 메리안 이성 -1
    키슈, 1D2 굴려주세요.
     
    키슈 레이먼:1
     
    GM:키슈 이성 -1
     
    ...그림은 살아있는 것처럼 강렬하게 요동칩니다.
     
    이 거대한 그림 역시,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힌 종이 위에 그려져 있습니다.
     
    반짝이며 빛을 내는 것이.. 꼭 우주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이 그림의 존재를 이제 마티니에게 알려야 하는 걸까요.
     
    키슈 레이먼:이런 그림이라면 찾을만도 하지...
     
    캐스트 할러웨이:이걸.. 꺼내기에는... (고민한다.)
     
    키슈 레이먼:꺼낼 필요가...? 지하실에 있다 알리기만 하면 될 텐데
     
    캐스트 할러웨이:....지하실에 그대로 둘 리가 없으니까. (그림 흘긋 올려다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키슈 레이먼:뭐 진품만 전부 지하에 보관한 걸 보면...
     
    —철컥.
     
    키슈 레이먼:그냥 둘지도 (사실 어떻게 할지 크게 관심은)
    (이 소리는...)
     
    동시에,
     
    여러분의 뒤에서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메리안 베르틸:(…?)
     
    소년:...너희구나, 그림들이 말했던 인간들이.
    내 그림을 빼앗으려 온 거야?
     
    키슈 레이먼:아, 메이드가 말한 그 소년?
     
    헬레시아 클로버:....... 아이가 가지고 있기엔 손에 든 물건이 굉장히 험악한데 말이지.
     
    ─────────────────────
     
    ─────────────────────
     
    뒤를 돌아보면.. 다소 앳되어 보이는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발도 없이 맨발의 모습입니다.
     
    깔끔하지 않은 얼굴, 찢어진 옷과 상처 난 손발.
     
    …이 아이가 정말 이 그림의 주인인 걸까요?
     
    키슈 레이먼:시간은 많으니까 얘기나 나눌까, '네 그림'이란 뜻은 뭔지부터,
     
    아이는 권총 하나를 여러분을 향해 겨누고 있습니다.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년:말 그대로. 마티니에서 아직도 이 그림을 찾고 있어?
    이건 더 이상 마티니의 소유가 아니야. 내가 오래 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림의 주인이 되었으니까.
     
    키슈 레이먼:'오래 전?'
    (소년의 모습을 물끄러미 본다.)
     
    소년:-지상으로 돌아가. 이 그림들은 세상에 내놓기엔 너무 위험한 것들이야. 이대로 이 곳에서 영영 묻히는 게 가장 좋지.
     
    ......
     
    키슈 레이먼:그건 그런 것 같은데
     
    앳된 얼굴입니다만...
     
    확실히, 평범한 소년은 아닙니다.
     
    느낄 수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그것도 그렇겠지.)
     
    소년:그래. 이 저택의 주인에게는 정신 차리라고 전해.
    마티니 가문의 멍청한 선조들 때부터 빼앗겨왔던 정신들이 그림을 더 위험하게 하는 것도 모르고.
     
    ……
     
    아이는 정말 여러분을 쏠 기세입니다.
     
    키슈 레이먼:왜 네가 직접 전하지는 않지?
    2년 전부터 메이드에게 보였다면서
    정작 마티니는 네 존재를 모르는 것 같은데
     
    소년:그 멍청한 메이드 하나, 알 게 뭐야. 그들은 내 존재를 모르는 게 나아.
    그래.. 실은 너희도 다르지 않지.
    얌전히 이곳을 나가면 너희들을 죽이지 않고 기억만 전부 지워주지.
    내가 전해주라고 했던 말 정도는 기억 속에 남겨둘게.
     
    키슈 레이먼:전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남겨주는 게 좋은데 말이지.
     
    소년:그럴 리가. 봐서는 안될 것을 본 죄로 평생 그림들의 조롱을 받으며 살게 되겠지만, 목숨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 거야. (빙긋 웃더니) 너희들이 자살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
     
    봐서는 안될 것.
     
    키슈 레이먼:기억을 지우면 그럴 일 없고?
     
    세상에는 위대한 비밀이 존재합니다.
     
    소년:아니? 그림은 너희를 기억할 테니까. 너희는 영문도 모른 채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감당해야만 하겠지.
    너희는 그 소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평생 모를 테지만.
     
    키슈 레이먼:(기분이 좆같겠군)
     
    그리고 그 비밀의 존재를 알게 되느냐, 알지 못하느냐는.. 우리의 의지와는 별개의 문제인 듯합니다.
     
    …소년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헬레시아 클로버:(총을 빼앗을 수 있나?)
     
    키슈 레이먼:시간 많다니까...
    (1. 등불을 소년에게 던진다. 발생되는 결과, 누군가 발포된 총에 맞음)
     
    캐스트 할러웨이:(조용히 상황을 관망하다가) ...우리가 아예 이 그림들을 전부 태워버리면?
    그럼 세상에 나갈 일도, 네가 우리 기억을 지울 필요도 없을 텐데.
     
    키슈 레이먼:(2, 소지한 총을 그림, 또는 소년에게 겨눈다. 총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 캐스를 본다. 그림의 주인 앞에서...?)
     
    소년:... ...뭐? (눈 크게 홉뜨더니 인상을 구긴다.) 네가 뭔데 그딴 소리를, 감히 지껄여!
     
    키슈 레이먼:응? 왜?
     
    소년:겨우 너희 넷이, 이 그림들의 가치에 발끝이라도 미칠 것 같아?
     
    헬레시아 클로버:(뭐냐면, 키슈 레이먼이다. 하고 답해주고 싶은 얼굴)
     
    키슈 레이먼:약간...
     
    소년:헛소리 집어치우고, 나가, 두 번은 없다. (부르르 떨더니 총을 고쳐잡는다.)
     
    메리안 베르틸:(그냥 태우면 안 되나…… 등불 흘끔…)
     
    키슈 레이먼:(총 꺼낼까)
     
    헬레시아 클로버:흠... 우리 가치를 왜 네가 매기는진 모르겠지만... 가치란 것도 다른 사람들이 이 그림들을 알 때나 통용되는 게 가치 아닌가...
     
    캐스트 할러웨이:네 말대로. 우리는 넷이잖아. 내가 그걸 맞는다 치고- 우리가 이걸 던지면. 넌 어떻게 할 건데? (담담하게 키슈가 든 등불을 가리킨다.)
     
    키슈 레이먼:(까딱 들어올려 본다.)
     
    메리안 베르틸:(저저 저 위험한 생각을)
     
    소년:어떻게,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 .....
     
    헬레시아 클로버:네가 맞으면 한 방에 골로 갈 것 같은데 차라리 내가 맞지 뭐. (했다가 메리 눈치 본다...)
     
    키슈 레이먼:(재밌는 반응...)
     
    메리안 베르틸:(쒸익)
     
    캐스트 할러웨이:말을 해. 네 사람 분보다 그림이 소중하면, 넌 당연히 등불을 막으려 뛰어들 것 아닌가.... (발 까닥인다. 한 걸음 딛을 듯이)
     
    ......
     
    여러분이 그림을 훼손시키겠다고 소년을 협박하면,
     
    그는 흔들립니다.
     
    큰소리 치던 기세는 어디 갔는지 머뭇거리는 행동을 본 여러분은…
     
    지금이라면, 소년보다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총은 잘 가지고 있나요, 키슈?
     
    헬레시아 클로버:(지금이야말로 총을 뺏을 기회?)
     
    키슈 레이먼:(민첩 판정으로 총을 쳐내 뺏습니다.)
    (물론!)
     
    기회는 지금 뿐입니다.
     
    키슈 레이먼:
    민첩
    기준치: 68/34/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타악! 뺏어버린다!)
     
    .......
     
    .
     
    .
     
    .
     
    키슈는 잽싸게 나서, 총을 뺏습니다.
     
    키슈 레이먼:얘들아 이것 봐
    쌍권총
     
    빠르게 움직이는 인영을 보고 눈을 홉뜬 소년이 총을 발사하지만...
     
    순식간에 방향이 뒤틀린 탓에,
     
    총알은 그에게 명중하고 맙니다.
     
    ......
     
    키슈 레이먼:(어라)
     
    총에 맞은 소년은 비틀거리다 울컥, 하고 피를 토하며 픽 쓰러집니다.
     
    키슈 레이먼:(끄응)
    (캐스, 혹시 기억 지우는 거 할 수 있어? 하고 입 모양으로 말한다.)
     
    그가 쓰러지자...
     
    캐스트 할러웨이:...그건 왜?
     
    지하실에 존재하는 그림들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면서 액자가 흔들립니다.
     
    키슈 레이먼:(소년에게 마법을 써 회복시키고 마법을 쓴 사실을 지우게. 라고 하다가)
     
    헬레시아 클로버:.......... 협박했던 걸 써먹어야겠는데.
     
    메리안 베르틸:(시아 팔 꽉 붙들고 살짝 움츠린다…)
     
    소년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키슈 레이먼:... (미간을 좁히고...)
     
    ......
     
    그림의 주인이 사라졌으니, 그림은 다시 주인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림의 존재를, 마티니에게 알리나요?
     
    키슈 레이먼:직업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뢰인의 편을 들어주는 게 맞지만,
     
    캐스트 할러웨이:(소년 쪽으로 다가가 상태를 잠시 살피더니 고개를 설레 젓는다.) ..... ...난감해졌는데.
     
    헬레시아 클로버:..... 이 저택의 주인이 알아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 손. 일단 난 아니야.
     
    키슈 레이먼:세상을 지키는 일이라면 아무래도 직업의 소명은 잠시 눈 감아야겠지.
     
    캐스트 할러웨이:....메리안은? (고개 까닥.)
     
    키슈 레이먼:(커리어에 오점 남는 거 싫은데. 쯧)
     
    캐스트 할러웨이:...세상에게서 온 의뢰라고 쳐도 되겠고... (키슈 어깨 톡톡.)
     
    헬레시아 클로버:한 번 정도로 흠집이 갈 정도로 허술하게 살진 않잖아, 네가. 그럼 한 번은 포기해.
     
    메리안 베르틸:……차라리 이걸 위조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돌려주는 편이 더 옳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함……)
     
    캐스트 할러웨이:그거야 그렇다 쳐도... 이 그림은 어쩌고? (큰 그림을 돌아본다.) 이건 돌려줄 수도 없잖아.
    밖으로 나갔다가.. 마티니나 이런 녀석을 더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고.
     
    키슈 레이먼:자-
    없애자.
     
    헬레시아 클로버:음.
    다른 그림들은 몰라도, 이 그림은 마티니에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 생각하긴 해.
     
    메리안 베르틸:음…… 없애버리자니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취지는 동의해요.
     
    캐스트 할러웨이:저 명화도.. (눈 꾹꾹 누른다.) 저렇게 움직이다가, 그 관리인이나 노인처럼..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낼까 봐.
     
    키슈 레이먼:자 그럼 실행 개시
    (등불의 불길을 그림에게 가까이 대어 모조리 태우기 시작합니다.)
    질식사 하기 전에 우리도 빨리 나가자.
     
    ......
     
    키슈가 등불을 가져가자...
     
    불길은 빠른 속도로, 다른 그림들로부터 다른 그림들에게 전파됩니다.
     
    화르륵, 하는 위협적인 소리가 지하실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키슈 레이먼:가자 가자
     
    ..어디선가 소년의 절규가 들려오는 것도 같습니다
     
    키슈 레이먼:딜레마네
     
    헬레시아 클로버:모르지, 네가 말 안 했으니까. (어깨 으쓱이고)
     
    ……
     
    불길은 계속해서 강하게 치솟더니 여러분 가까이까지 다가왔습니다.
     
    자, 이제는 정말로 뛰어야 합니다!
     
    키슈 레이먼:(RUN!)
     
    헬레시아 클로버:가자! (메리 손 붙잡고 뛴다..)
     
    캐스트 할러웨이:평생 볼 미술관은 다 들른 것 같군.. (혀 차고 뛰기 시작한다.)
     
    메리안 베르틸:(손에 이끌려 뛰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빠르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길은, 네 사람이 달리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번집니다.
     
    타들어가는 불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키슈 레이먼:(빗자루 생각난다.)
     
    그림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비명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고작 두 발자국 남짓한 거리 뒤로, 불길이 여러분을 잡아먹을 듯 덮쳐옵니다.
     
    .......
     
    그 뜨거운 온도에 휩싸인다고 생각했을 때,
     
    촤아악—
     
    메이드:어서 이리로 오세요!
     
    여러 명의 메이드들이, 물이 든 양동이를 든 채 지하실 계단에서 내려와 다가오는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메이드들은 부상당한 일행을 부축해 지하실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키슈 레이먼:와, 럭키! 고마워요.
     
    ......
     
    지하실에서 빠져나오자.. 시원한 바람이 여러분의 뺨을 스칩니다.
     
    마티니 저택에 상주하고 있던 전용 의료진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서 마티니 저택의 주인이 오는 것 역시 보입니다.
     
    ……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소리.
     
    메이드들의 부축을 받아 바닥에 누우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한 달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키슈 레이먼:(졸려)
     
    너무 많은 일들이 지나가서인지 복잡한 소리도 아픔도.. 잠시 동안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살면서 이런 일을 두 번은 겪을 수 없을 테죠.
     
    캐스트 할러웨이:(그냥 싹 다 오블리비아테 써버리고 뜨고 싶은 표정 함...)
     
    메리안 베르틸:(지침……)
     
    움직이는 명화들과 함께 잿더미가 될 뻔했다는 말을 누가 믿어주겠어요?
     
    헬레시아 클로버:(이런게 두번이나 있으면 안되지, 아무래도...)
     
    …아, 미뤄두었던 잠이 쏟아지려나 봅니다.
     
    혹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피곤할지도 모르겠네요.
     
    또 다시 분주하게 소리치는 마티니 저택의 사람들 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
     
    .
     
    .
     
    ......
     
    GM:생환 보너스 :: 이성 +1d10감정 +1d10예술 +1d15
     
    캐스트 할러웨이:10 9 9
     
    메리안 베르틸:5 7 4
     
    헬레시아 클로버:3 2 11
     
    키슈 레이먼:6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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